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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서방관광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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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서방관광객 유치 “안간힘”

입력
1990.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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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소 경제봉쇄등 여파에 외화 확보 초비상/유럽사들과 제휴 “카리브의 진주 재현” 별러미국의 경제봉쇄 조치로 외화가 고갈된 쿠바가 자구책으로 서방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쿠바는 지난 59년 공산혁명이전까지만해도 미국과 유럽각국의 부호와 작가들이 즐겨찾던 카리브해의 최대 관광국이었다.

그러나 피델ㆍ카스트로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경제봉쇄를 단행했고 이에따라 관광객의 숫자도 해마다 격감했다.

쿠바정부도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 건설에 주력했기 때문에 호텔등 관광자원 개발을 등한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소련의 경제지원이 단절되고 미국의 경제봉쇄가 가중되면서 쿠바는 경제난국을 타개키 위해 유럽각국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관광회사를 설립하는등 대규모 관광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쿠바의 관광개발계획은 현재 총1만3천개의 호텔객실수를 올해안에 5천개를 더 늘리며 외국기업과 50대50의 비율로 해변가에 호텔과 방갈로등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스페인 이탈리아 서독 프랑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 적어도 6개의 관광호텔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스페인의 솔 메리야그룹이 수도 아바나근교의 바라데로시에 객실 4백개의 초호화호텔을 건설하고 있으며,아바나와 지방 5개 지역에도 새로운 관광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다.

쿠바는 또 지난달 국제관광여행사의 주요간부들을 초청해 관광개발계획을 설명하고 호텔건설과 관광상품 개발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쿠바는 지난해 관광수입으로 2억달러의 외화를 획득했으나 현재의 관광개발계획이 제대로 될 경우 약 5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바국가 관광국의 라파엘ㆍ세드ㆍ페레즈국장은 『현재 쿠바가 계획하고 있는 관광개발정책에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며 외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나칸국영 관광사의 아브라함ㆍ마시크사장도 『쿠바는 아직도 「카리브의 진주」로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바하마군도및 자메이카와 경쟁하면서 세계최고의 관광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피델ㆍ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은 관광사업이 국가의 최우선정책이라고 역설하면서 『우리는 호텔을 경영하는 방법도 모르고 관광상품 개발을 어떻게 할지도 모르지만 관광개발정책은 결코 이데올로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로이터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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