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침대누워 이불쓰고 위장/반대파 습격해 구속… 법원서 이례감정결정/입원중 승용차로 수시 외출… 경찰방조 수사법원의 감정유치 결정으로 서울대병원 511호실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조직폭력배 「대전진술파」두목 김진술씨(38·본보 5월27일자 19면보도·전과14범·대전 중구 선화동 143의1)가 지난 15일 상오5시30분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병실에서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소속 문태봉경장(53)과 전왕식경장(52) 등 2명이 1개조로 24시간 감시해왔으며 지난 8일부터는 김씨의 동생 진복씨(30)가 간호해 왔다.
문경장은 동료 전경장이 아침식사를 하러 나간사이 잠시졸다가 본서에서 전화가 걸려와 깨어보니 김씨는 달아나고 동생이 침대위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채 도주한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4월12일 대전시내 유흥가 이권다툼을 벌이던 반대파에게 보복하기위해 대전에서 행동대원 30명을 동원,서울에와 청량리 맘모스호텔앞에서 반대파 행동대원 김모씨(29) 등 행동대원3명을 납치,유성 리베라호텔에 6시간동안 감금하고 집단폭행했다가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그뒤 김씨는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강홍주부장판사)에 칼에 찔린 허벅지상처의 재발을 이유로 감정유치를 신청,지난달 26일 이례적 감정유치결정을 받아 입원했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김씨의 도주사실을 30시간이 지난 16일 낮12시께 서울지검에 뒤늦게 보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고접수 즉시 수사에나서 김씨가 감정유치된뒤 대전1더 7289호 그랜저승용차를 병원에 대기시켜 놓고 수시로 외출까지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감시경관들의 비리여부,동생 진복씨의 도주방조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주소지인 대전에 형사대 15명을 급파했다.
김씨는 승용차를 놓아둔채 현금 1백20만원을 갖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감정유치피의자에 대한 엄중감시를 지시했는데도 이같은 사건이 또 발생한점을 중시,감시경관들은 물론 상급자에 대해서도 묵인이나 방조혐의가 드러날경우 모두 형사처벌키로 했다.
김씨와 같은 형사피의자가 병원에서 달아난것은 지난달 27일의 검문의경 살해범 양동환씨(29)와 지난 3월30일의 국내최대 히로뽕 밀매조직 「피터팬」파의 서성원씨(52) 등에 이어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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