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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원양어업 협회장(5분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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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원양어업 협회장(5분간 인터뷰)

입력
199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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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 규제등 전에 없는 난국 식량산업 인식 정부서 지원을”수출과 국민영양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때 국가전략산업으로 부상했던 우리원양어업이 불황파고에 허덕이고 있다. 안팎에서 변화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미ㆍ소가 『자원을 보호해야겠다』며 손을 잡고 공해수역인 베링해에서의 연안국들의 조업을 규제하려는등 국제조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원양업계는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최근 업계를 대표해 미국등을 방문한 김재철 한국원양어업협회장(사진)으로부터 우리 원양어업의 현황과 전망,대응책등을 들어봤다.

김회장은 『우리 원양어업이 전례없는 난국』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앞으로 살아나갈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요지.

­우리 원양어업의 최근상황은.

▲연안국들이 자국식량 자원보호를 위해 조업을 갈수록 규제하고 있으며,원화절상으로 수출도 어렵다. 또 내부적으로는 선원임금이 급등하는등 채산성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난국이다.

­구체적인 현상은.

▲그동안 우리의 주요어장 가운데 하나였던 북양해역(미경제수역내)에서의 조업이 미국의 계속적인 쿼타감축으로 인해 올해는 이미 쿼타가 소진돼 더이상 잡을수 없는 지경에 와있다. 또 남서대서양어장에서도 포클랜드당국의 조업단축결정으로 우리어선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다. 더욱이 공해인 베링해마저 미ㆍ소가 어획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링해 조업규제 움직임의 배경과 전망은.

▲미국이 동등한 조건하에서는 우리 어선등과의 조업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내에 이해역의 조업규제필요성을 검토하기위한 미ㆍ소ㆍ우리나라등 6개국 과학자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해양법상 이지역은 자유조업이 보장되는 공해여서 규제조치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만약의 경우 관련연안국들의 합의아래 규제조치가 실현된다면 우리나라가 받는 타격은 매우 크다. 우선 당장 명태공급이 격감,국내식량공급에 차질을 빚게될 것이다.

­난국타개를 위한 길은.

▲업계의 자구노력도 있어야겠지만 현행세제상의 불평등시정등 정부의 합당한지원책이 보다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원양어업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교정돼야 한다. 정부가 원양어업을 하나의 국민식량산업으로 인정,지원해준다면 업계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원양어업은 국민이 섭취하는 동물성단백질의 30% 가량을 공급하는 주요 식량공급원이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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