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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럽단거리핵 전면철거 제의/“비핵화 위해 조기회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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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럽단거리핵 전면철거 제의/“비핵화 위해 조기회담을”

입력
199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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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일단거부… 내달 정상회담서 논의희망【브뤼셀 로이터 AFP=연합】 소련은 유럽을 사실상 비핵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서방측과의 조기회담을 통해 유럽의 모든 단거리 핵미사일을 철거할 것을 제의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소식통들이 15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소련이 나토의 단거리 핵무기(SNF)를 공급하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토는 소련의 이같은 제의를 일단 거부한채 다음달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나토측은 금년말쯤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CFE) 감축협정이 조인된 이후에 단거리 핵 미사일 문제에 관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소련은 CFE감축협정과는 별도로 오는 9월 또는 10월에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토 소식통들은 소련이 단거리 핵미사일 분야에 있어 14배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측은 단거리 핵전력을 어느정도 감축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인데 나토의 한외교관은 소련이 SNF의 대부분이 배치된 서독을 겨냥 이같은 제의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교관은 『오는 12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독에는 현재 반핵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서독에 배치된 핵무기를 제거하기를 원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사정거리가 5백㎞ 미만인 단거리 핵미사일은 동구의 민주화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에 사실상 쓸모가 없게됐으며 나토회원국들 사이에 가장 골치아픈 정치적 논란거리로 대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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