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개도국개최 첫 국제박람회/BIE 공인받은 대전엑스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도국개최 첫 국제박람회/BIE 공인받은 대전엑스포

입력
1990.06.15 00:00
0 0

◎유치위해 「88」이래 최대로비전/국민응집ㆍ대외선전 계기될듯【파리=방민준특파원】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사무국(BIE)총회에서 「93 대전엑스포」의 개최가 공식승인됨으로써 대전엑스포를 명실공히 세계의 박람회로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개도국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또하나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계획단계에서부터 개최타당성을 놓고 논란을 빚으면서 개최시기를 91년 5월에서 93년 가을로 늦추는등 우여곡절을 겪은 대전엑스포는 정부가 지난해 8월 BIE의 공인을 받은 국제박람회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과연 공인을 얻을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던게 사실이다.

우선 BIE규정상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개최할수 없게돼 있는데다 미국등 일부국가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자칫 대전엑스포가 집안행사로 끝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정부는 BIE회원국(43개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전개,93년에도 박람회를 개최할수 있도록 관계규정의 개정작업을 마무리지은 뒤 지난해 9월 정식으로 대전엑스포의 공인신청을 BIE에 냈다. 이때부터 정부와 재계의 BIE공인획득을 위한 총력작전이 개시되었다.

지난 4월 BIE조사단이 내한,대전엑스포의 개최타당성을 조사한뒤 개최취지와 준비상황에 합격점을 주자 그동안 주재대사를 통해 득표작전을 펴온 정부는 BIE총회 1개월을 앞두고 정부고위인사와 재계 거물등을 회원국에 파견,88년 서울올림픽유치작전이래 최대의 로비전을 펼쳤다.

정부가 BIE공인을 얻으려고 총력전을 전개한 것은 BIE의 공인을 얻지 못하면 대전 엑스포를 계획대로 개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 정부는 88년 서울올림픽으로 증명된 민족의 역량을 다시한번 응집,개발도상국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인류공동번영이라는 이정표를 세움과 동시에 이를 계기로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도약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만약 BIE의 공인을 얻지못해 세계각국이 참가를 외면한다면 우리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이번 득표작전에서 『지금까지 선진국에서만 박람회가 열렸는데 이제는 개도국에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이 국제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은 모든 개도국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는길』이라는 우리대표단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쿠바등 일부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로 대전엑스포를 공인해준 것은 그동안 개도국에서 박람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작용을 한것이다.

정부는 대전엑스포가 BIE로부터 공인을 받음에 따라 금년하반기부터 국내외서 참가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내년부터 박람회장건설공사를 본격 착수,92년까지 전시관과 국제관등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 (The Challenge of A New Road to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치러질 대전엑스포는 전문박람회라는 성격때문에 환경과 자원재생에 포커스를 두게 될 것이나 후진국에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공동번영이라는 대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자ㆍ우주ㆍ항공 등 미래의 첨단산업을 소개,인류에게 무한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대덕연구단지 주변에 들어설 박람회장은 7만6천평의 국제관을 포함,모두 27만3천평위에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게 되는데 외국국가관 40개,국제기구 및 연구소 20개,해외기업독립관 5개,국내기업독립관 20개,표준전시관 20개,중소기업공동관 외에 대규모의 과학공원과 각종 경축공연행사가 열릴 공연장과 광장이 마련된다.

박람회는 93년 8월7일에 개막돼 11월7일까지 장장 93일간 열리는데 정부는 외국관람객 약 1백만명을 포함해 총 1천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엑스포는 대내적으로 범국민적 에너지의 재응집계기를 마련하고 선진국으로 부상하려는 국가적도전과 국민의 교육장으로,대외적으로는개도국에 각국실정에 맞는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와 자연과 산업의 조화를 찾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의의외에,지역사회발전,국내건설경기촉진,고용창출,관광산업진흥등의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영구시설로 설치할 국제관과 기업독립관,과학공원 등을 50여개의 연구소가 들어서있는 대덕연구단지와 연계시켜 일본의 쓰쿠바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테크노폴리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70년의 오사카엑스포가 개최후 10년이상의 외교적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중시,대전엑스포에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국가의 대거참가를 유도해 북방외교가 뿌리내리는 전기로 삼을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