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11일 원폭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음독했던 이맹희씨(65ㆍ여)가 한국에 와있는 한 일본인의 주선으로 오늘7월 도일치료를 받게됐다.지난 3월부터 도일치료를 추진해온 이 일본인은 피폭사실을 증명해줄 증인이 없어 애를 태우다 13일하오 이씨의 한국병원 병실에서 만난 이씨언니의 친구 구정선씨(66ㆍ여ㆍ서울 양천구 신정4동 992의6)가 증인이 돼줌으로써 이 문제를 마무리짓게 됐다.
지난 3월4일 일본대사관 앞 시위현장에서 이씨를 알게된 이 일본인은 히로시마의 재한피폭자도일치료위원회 회원으로 이씨에 대한 초청장을 받아놓은채 전액무료 치료에 필요한 증인을 찾고 있었다. 피폭당시 히로시마에 함께 살았던 구씨는 피폭증명서에 기꺼이 서명하고 당시의 참상을 증언했다.
재한피폭자도일치료위원회는 85년 결성돼 히로시마 시민들의 성금으로 기금을 마련,지금까지 한국원폭피해자협의회가 추천한 피폭자 1백여명을 치료해주었다.
이날상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다시 말도 하기시작한 이씨는 7월5일 원폭피해자협회가 추천한 5명과 함께 일본 히로시마로 떠나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게된다.
이날 이씨의 병실에는 보사부관계자가 들러 김정수보사부장관의 금일봉을 전하고 이씨의 치료비전액 부담의사를 밝혔으며 민자당에서 50만원,대한성공회어머니회 20만원,전민련이 2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조화순ㆍ56) 회원들도 찾아와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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