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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옆 공터 쓰레기매립 말썽/구청서 트럭 백대분 야간 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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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옆 공터 쓰레기매립 말썽/구청서 트럭 백대분 야간 틈타

입력
199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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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반발 등교 거부/대전 동신중【대전=최정복기자】 대전동구청이 쓰레기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해 14일째 쓰레기처리를 하지 못하자 야간에 학교옆 공터에 쓰레기를 내다버려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전 동구 비룡동 산287 동신중학교(교장 신용현) 학부모들은 대전동구청이 10일밤 학교옆 공터에 쓰레기를 대량매립한데 항의,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아 11일 이 학교학생 6백여명중 20%인 1백20명이 무더기 결석했다.

학부모들에 의하면 대전동구청은 10일 하오10시께부터 4시간동안 쓰레기매립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상수원오염 악취를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해 매립을 못하던 대전 동구 비룡동 산287 동신중옆 1만여평에 직원 3백여명을 투입,매립장주변을 지키는 주민 30여명을 몸싸움끝에 밀어내고 트럭 1백여대로 쓰레기를 버렸다.

구청측은 매립장확보가 어렵자 지난달 28일 학교옆 사유지를 임대,매립을 시도했으나 이 학교 어머니회(회장 박영자ㆍ45)회원 등 30여명은 매일밤 매립지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대전시는 지난 85년부터 사용해온 서구 원내동 매립장이 포화상태가 돼 대덕구 신대동에 5만9천평의 매립지를 확보했으나 진입로 개설공사 등으로 7월께야 사용이 가능하게 되자 구청별로 임시매립장을 활용,하루 1천6백여톤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토록 해왔다.

그러나 동구청의 경우 쓰레기매립장후보지가 마땅치 않아 지난달 29일부터 14일간 쓰레기수거를 못하는 바람에 주택가와 도로변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는 상태이다. 학교측은 구청측이 학교옆을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한 것은 학교보건법에 위반된다며 구청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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