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천5백명… 2백명엔 얼굴사진 붙여 “도망방지”【동경=연합】 제2차 대전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들의 명부가 최근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와 효고(병고)현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홋카이도에서 나온 것은 몬베쓰(문별)시의 구 스미토모(주우) 금속회사산하 고노마이(홍지무) 광산에서 1939년부터 3년동안 강제노동을 한 경기및 경남 출신 2천5백여명의 명단과 도망 기록등 극비문서를 포함한 41점의 관계자료로 삿포로(찰황)시의 홋카이도 개척 기념관에 보관돼 왔는데 이중 약 2백명의 명부에는 개인별 기록외에 도망 방지용 얼굴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
「소화 14년이후 반도인 노무자 명부」라고 붓글씨로 쓰여진 세로 27cm 가로 20.5cm 두께 약 3cm의 대장 표지에는 「영구보존 취급조심」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다. 이 대장에는 1939년 10월7일부터 1942년 9월22일까지 23회에 걸쳐 강제 연행된 한국인 2천5백44명의 이름 생년월일 본적 가족관계 등이 기재되고 이밖에 태도 지능정도 성질 사상경향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도쿄(동경)신문은 이들 자료가 지난 1948년 고노마이 광산이 폐쇄되면서 홋카이도 기념관에 기증된 것이라고 지적,현대사 연구의 1급 자료인 이들 명단을 찾기 위해 일본정부는 각지의 박물관등을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대전중 오사카(대판) 제2비행장(현오사카 국제공항) 확장공사에 동원된 한국인 약 1천명의 명부 2권이 효고현 이타미(이단)시립박물관에서 발견됐다.
이 명단은 1940∼44년의 1백84세대와 1943∼44년의 1백2세대 도합 2백86세대,약 1천명의 「기류계서철」로 현지 지방기관의 창고에 보관돼 오다가 이타미시립박물관으로 넘겨진 것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온 이들 강제징용자는 경남북 출신으로 2차대전전의 일본 호적법에 90일이상 본적지 이외에서 거주할 경우 기류계를 내도록 되어있어 당시 세대주나 사업주가 지방관청에 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단에도 역시 본적 이름 생년월일 기류장소 직업 세대주등 개인별 기록이 자세히 실려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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