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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소 동포에 한글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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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소 동포에 한글 가르친다

입력
1990.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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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부 수교 대비… 회화독본ㆍ역사책 곧 제작ㆍ전달/한국교육원 곳곳설치… 교사 파견/지도자ㆍ학생들 모국 연수도 추진문교부는 10일 소련과의 수교에 대비,소련교포 교육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수교국위주로 미미하게 실시돼온 재외국민교육의 체제와 조직도 전면정비,재외국민교육을 강화키로했다.

재외국민교육 전담기구인 서울대부설 재외국민교육원은 지금까지 재외국민교육범주에 들지 않았던 45만 소련거주교포의 한글교육을 처음으로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4주과정의 한국어회화독본(2백쪽분량)을 제작중이다.

재외국민교육원은 최근 공노명 소련주재 영사처장의 요청에따라 일본권 영어권 교민들의 교재를 소련어로 번역,소련에 보내고 곧 소련교포들을 위한 국어ㆍ역사책 등 민족교육책자를 개발,수교가 되는대로 보급할 게획이다.

또 소련교민지도자 20∼30명을 초청,교육원의 교민지도자단기교육과정에서 3개월간 연수시키는 한편 소련교포학생들의 계절제 모국방문교육도 추진키로했다.

수교후에는 외무부와 협의,첫단계로 교민밀집지역에 정시제로 운영되는 사회교육차원의 학국교육원을 설치,교육원장과 교사를 파견하고 교재 등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교육원은 현재 10개국 39개지역에서 운영중인데 소련에는 모스크바 하바로프스크 타슈겐트 레닌그라드 사할린 등에 점차적으로 세울것을 검토중이다.

이남영 재외국민교육원장은 『준외교공관성격을 갖는 한 국교원은 교포2ㆍ3세들이 소련학교에 다니며 틈틈이 한국어,한국학 공부를 해야하는 현실을 감안할때 전일제의 학교를 운영하는 것보다 효과적일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지교민들도 이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국민교육원에 의하면 소련교포중 90%이상이 한글을 해득하지 못하는데 교육원은 지난5월 결성된 전소고려인협회(회장 미하일박)의 협조를 구해 우선 교포의 한글교육실태와 자생적인 한글학교 현황,필요한 교재ㆍ교과서의 종류와 물량 등을 파악,교포교육을 준비할 방침이다.

또 소련진출업체가 급증할 것에 대비,주재원자녀의 교육을 위해 소련에 지사ㆍ대리점을 설립하거나 세울예정인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앞으로 모스크바에 전일제한국학교개설도 추진키로 했다.

문교부는 이를위해 현재서울대 부설인 재외국민교육원을 연내에 문교부 직속으로 격상시키고 하부조직과 연구ㆍ교육기능을 확충하며 지원부처간의 협조체제를 원활히 하기위해 재외국민 교육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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