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설 20여명 회원 20∼50대 다양/미니 항공기로 한강등 곳곳 원정비행이몸이 새라면인류의 영원한 꿈을 첨단장비에 싣고 마음껏 펼친다.
ULM(Ultra Light Motors)에 타고 시동을 거는 순간 솟구쳐 올라가 드넓은 하늘을 한마디 작은 새가되어 훨훨 날아다닌다.
지난해 9월 전영윤씨(35·사무국장)와 박흥수씨(32·기획실장)가 창설한 서울에어로클럽은 국내유일의 ULM 전문클럽으로 현재 교육생을 포함,20∼50대까지 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광나루 시민공원 등 한강 상공이 주무대이지만 충남 몽산포,경기 광주군 오포면 매산리등지로 원정비행을 나가기도 한다.
이들의 날개인 ULM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발된 최첨단 항공스포츠 장비로 외견상 행글라이더와 비슷하나 자체동력기로 비행하는 미니항공기이다.
현재 서울 에어로클럽이 보유하고있는 7대의 ULM은 무게 1백29㎏의 기체에 35∼64마력의 엔진이 장착돼 있어 3백㎏까지의 물체를 탑재하고 평균시속 60∼70㎞로 5백30㎞를 날아다닐수 있다.
테크론 등 특수천으로 만들어진 날개는 양끝의 길이가 15∼17m로 동체길이 보다 월등히 넓으며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행글라이더와 같이 활공비행으로 안착하게 돼있어 초보자도 안심하고 비행할수있다.
최단 활주거리9m,접으면 차트렁크에 들어가는 휴대의 간편함 등의 특성외에도 대당 가격이 8백60만∼1천만원으로 흔한 중형자동차 수준인 이 2인승 날틀은 분명 「비행기 같지않은 비행기」임에 틀림없다.
2백만원의 평생회원비를 낸 회원들은 교관과 동승해 20시간의 교육비행을 마치면 단독비행에 나선다.
최고령자인 박찬덕씨(51·사업)는 『10여년간 모형비행기를 날리다보니 직접 날고싶은 생각이들어 회원이 됐다』며 『바퀴를 떼고 플로트(Float)를 달고 갈매기와 나란히 한강물위를 비행하는 기분은 타본사람이 아니면 누구도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 즐거움을 독차지하기 아까워 부인을 수차례 동승시켰다는 박씨는 특히 비행을 시작한이후 의지가 굳어지고 어지럼증 등 50대 특유의 신체장애가 없어졌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이 클럽을 수소문한 끝에 입회한 홍일점 조연경씨(27·광업진흥공사직원)는 『아버지가 파일럿이었던 때문인지 하늘을 동경했다』며 『비나 바람때문에 날수없어 아쉬운 발길을 돌리다보면 사람은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순응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게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항공산업이 번창하고있는 유렵에서는 ULM이 고속도로순찰,관광,농약·종자살포,군사직전 등의 여러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ULM의 실용을 눈앞에 두고있는 분야는 방송쪽,MBC 등 방송사는 ULM이 가격을 물론 저공저속촬영 등에서 헬리콥터보다 탁월한 점에 주목,에어로 클럽에 사원위탁 교육을 실시,외국으로부터 ULM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행기 전용공간 마련,면허제도 등 정부차원의 관리육성사업이 미미할뿐 아니라 이들을 위한 보험제도조차 없어 항공스포츠인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정부는 지난 5월말 영종도,안산 등 5곳에 ULM비행구역을 지정해 두었으나 반경이 0.5∼3.2㎞,고도가 3백피트로 제한돼 있어 이들에게는 허울좋은 「멍석」일뿐이다.
에어로 클럽측은 부가가치가 높고 미래지향적인 항공산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면서 평소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나루에 적용활주로가 만들어져 대중스포츠로 발전되길 바라고있다. 연락처 5322621<장병욱기자>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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