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엔 지불 각서」뺏어 불태워/“폐암”진단 의사들 내주부터 조사국내 최대의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42)가 지난달 19일 검찰에 검거되기전 일본야쿠자조직의 부탁을 받고 주택건설회사회장을 납치,채권포기를 강요하는 등 국제적 청부폭력까지 한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심재론부장검사)는 9일 방증수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구속당시 적용했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위증,범인은닉혐의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상습공갈)혐의를 추가,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날자로 형집행정지도 취소,잔여형기 2년10개월과 보호감호 7년을 복역토록하고 김씨의 형집행정지 사유였던 폐암의 진위여부와 진행정도를 가리기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련의사들을 내주부터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일본야쿠자조직의 실력자인 시미즈ㆍ아키라씨(청수호ㆍ68)로부터 한국엘리트그룹회장 정성모씨(54)에게 써준 일화5억2천만엔의 지불각서 2매를 무효화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월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호텔로 정씨를 납치,협박끝에 지불각서를 빼앗아 불태워 버렸다.
정씨는 지난해12월 시미즈씨의 소유인 일본모사찰을 재일동포실업가 마쓰모토씨(송본)에게 소개해주고 전매차익 25억원의 절반을 받기로 했으나 시미즈씨가 약속을 어기자 지난 4월초 내한한 시미즈씨를 납치,지불각서를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시미즈씨를 납치폭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씨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김씨는 또 대전 동구 용전동 고속버스 터미널 부근에 신축중인 샤토 관광호텔오락실인수를 위해 1억원의 보증금을 건축주인 한양건축회장 현종락씨(52)에게 맡겼으나 현씨가 경영권인계를 거절하자 지난달 10일 부하들과 함께 경기 과천시 막계동 이 회사 사무실에 찾아가 현씨를 협박,맡겼던 보증금 1억원과 해약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1억원을 갈취했다.
이밖에 김씨는 사채업자 이모씨(61)가 자신의 수감ㆍ입원중 문안을 오지않았다는 이유로 부하들을 시켜 밤마다 전화협박한 혐의도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 3월20일 하오3시께 서울 중구 봉래동1가 모운수회사 사무실에서 사장 김모씨(50)를 부하를 시켜 흉기로 허벅지를 난자,4백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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