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ㆍ교차승인 등 수락시사/조총련간부 밝혀【동경=연합】 북한은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제안을 곧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총련의 한 간부가 8일 밝혔다.
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사실상 대변해온 조총련산하 조선문제연구소 신희구소장은 이날 동경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에 관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소장은 「북한의 군축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는 가운데 『한소 정상회담이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에 관계없이 북한과도 같은 기회를 갖고 싶다는 (한국의)의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또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이 주제발표가 끝난 후 『심포지엄에서의 발언이 남북 정상회담 수락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으냐』는 기자질문에 『정치는 현실이 아니냐』면서 『남북한이 한개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하자는 김일성주석의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이러한 말은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수락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크게 주목되고 있다.
신소장은 이어 한소 정상회담이후 다시 부각되는 교차승인문제에 관해 『그것도 새로운 국제정세속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차승인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김주석의 시정연설에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영명하신 분이므로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대담한 응전 또는 대응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남북한관계와 관련,과거와 다른 중대 입장표명이 있을 것임을 강력히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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