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로이터=연합】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7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증오하는 한국의 지도자와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배신적인 거래」를 했다』며 신랄할 비난을 퍼부었다.동경에서 청취된 이 통신은 이날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한국민족민주전선」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은 「파시스트 군부독재자」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 성명은 『「한국민족민주전선」은 민족의 생존과 국가의 장래운명을 위기에 처하게 만든 노태우 집단의 비굴하고 복종적이며 배신적인 방일ㆍ방미에 항의하는 모든 인민과 연대 투쟁할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은 그같은 한국 독재자와 얼굴을 마주한 크렘린 당국의 태도에 대해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관영 언론매체가 몇 안되는 맹방 가운데 하나인 소련의 최고지도자에 대해 이같이 신랄한 비난을 가한 것은 최근 몇달전만 하더라도 도저히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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