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한 무력통일 포기면 우리 군사력 조정 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한 무력통일 포기면 우리 군사력 조정 용의”

입력
1990.06.08 00:00
0 0

◎“중국과 정상회담도 추진 대소 경협에 단계적 조치”/노대통령,한미 정상회담후 회견【워싱턴=이재승ㆍ이종구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한국시간 7일 상오) 『소련이 최선을 다해 북한의 폐쇄노선을 수정토록 영향력을 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제는 중국정상과의 만남과 한중 관계개선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수행기자및 워싱턴주재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이번에 제의한 군축안은 검증방법이 없는 일방적 선언으로 무의미하지만 북한이 진정 무력통일을 포기한다면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우리 군사력도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군사력 균형에 공백이 생겼을 때 전쟁이 일어난 역사적 교훈을 되살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이 적절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점을 부시 미대통령에게 강조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2ㆍ3ㆍ5면>

노대통령은 앞으로의 남북 관계개선에 대해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문제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렸다』고 말한 뒤 『북한은 한소 정상회담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미소 정상회담에서의 한반도문제 논의와 관련,『부시 미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에게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에 우려를 표시하고 핵문제등과 관련,소련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한반도 평화정착및 남북 대화진전을 위해 소련이 최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언급,『중국도 한소 정상회담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은 아시안게임 지원등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많은 것을 축적했으므로 앞으로도 낙관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한소 수교시기에 대해 『무리해 가며 추진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한소 경협문제와 관련,『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구상무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소기업이 정부를 믿고 우선 수출하고 나머지 보장은 정부가 마련하는등 단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