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유주석특파원】 북경시 당국은 5일 6ㆍ4사태 1주년을 전후해 그동안 5일째 폐쇄했던 천안문광장을 개방,일반시민과 관광객에 출입을 허용했다.그러나 광장중앙의 인민영웅비 주변은 여전히 무장경찰이 접근을 막고 광장과 장안가를 비롯한 주요 거리에는 몇십m 간격으로 무장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펴고있는 가운데 북경시내는 무거운 평온이 감돌고 있다. 시내 서북쪽 대학가인 해정구일대는 초저녁부터 가로등이 모두 소등되고 각 대학은 교문을 봉쇄,학생들의 외출과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중국당국은 연 이틀밤 북경대를 비롯한 일부대학에서 계속된 심야기습시위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해외 반중국지원세력과 국내반체제지하조직이 연결,상당한 시간을 두고 준비한 조직적 행동으로 보고 곧 주모자들에 대한 대량검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또 이날 「6ㆍ4사태 1주년」을 보도하고 있는 외국취재진에 대해 『북경소재대학의 데모를 불법취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일부 외국기자가 사전허가없이 대학에 출입하거나 취재금지구역에서 취재ㆍ보도하는 불법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에앞서 북경대학생들은 3일밤에 이어 4일밤에도 교내에서 6ㆍ4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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