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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로 훈장/김천주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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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로 훈장/김천주씨(인터뷰)

입력
199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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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주범이 가정인데 놀라”/캠페인 4달… 주부들 호응 높아/여성운동 20여년에 포상은 처음「목소리 높은 여성계 일꾼」으로 통하는 김천주씨(57ㆍ대한주부클럽 연합회장)가 5일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상했다.

20년이 넘게 소비자와 여성의 권익을 위해 뛰어왔지만 포상받는 일은 처음입니다. 남에게 「준다」는 생각만 해왔는데 「받는다」는 입장에 서니 쑥스러울 뿐이에요』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을 편 공로로 훈장을 받은 김씨는 지난2월부터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산업폐기물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ㆍ정화조ㆍ하수도가 환경오염의 70%나 차지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김씨는 환경오염은 바로 가정주부의 힘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과 넉달도 채 안된 캠페인이지만 쓰레기분리수거운동은 가정주부의 높은 호응덕에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까지 포함된 31개지역 약10만세대에서 스레기분리수거운동을 활발하게 펴나가고 있다고 김씨는 소개했다.

쓰레기 분리수거용 비닐주머니는 3색으로 제작돼 배포하고 있다. 검정색 주머니에는 음식물 찌꺼기나 채소류,미색 주머니에는 병ㆍ깡통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분홍색 주머니에는 헌옷 등 태워버릴 수 있는 가연성 쓰레기를 넣어 쓰레기수거를 돕고 자원으로서 재활용하자는 취지이다.

『처음에 환경처ㆍ서울시 관계자들과 이문제를 협의하니 이구동성으로 「여자가 하기는 힘들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은근히 반발과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쓰레기 분리수거 캠페인에 몰두했는데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ㆍ삼호쇼핑 등에서 쇼핑백을 쓰레기버릴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색깔별로 제작하겠다는 연락이 오는 등 쓰레기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어요』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김씨가 느꼈던 것은 가연성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 시설이 미약하다는 점. 5일 서울시에 가서 매립지문제를 협의했다는 그는 쓰레기분리수거야 말로 외화낭비를 막는 애국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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