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국내의 정치ㆍ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급진개혁세력과의 연립정부구성을 급히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련 및 서방의 정치분석가들이 3일 밝혔다.이들은 지금까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정치적 지지기반이 돼준 소련지도층안의 중도세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데다 자신의 부재중에 국내의 정치ㆍ경제적 혼란이 한층 심화돼 고르바초프 자신으로서는 공산주의 이념 및 중앙계획경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보리스ㆍ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급진개혁세력과의 연립정부구성을 급히 모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소련사회가 갈수록 급진주의화 하면서 참을성이 없어지고 있을뿐 아니라 규모가 큰 연방산하공화국들 안에서 현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반대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 고르바초프의 개혁계획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연방최고회의(의회)역시 대폭적인 물가인상을 수반하는 리즈코프총리 정부의 5개년 경제개혁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단계적인 시장경제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리즈코프총리가 퇴진하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