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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소 특수」유망업종 탐색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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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소 특수」유망업종 탐색치열

입력
199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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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단일품 최대 교역 해운 곧 직항로 열릴듯/개발 석탄ㆍ목재등 유망 수산 지난해부터 진출/건설 중동ㆍ국내 호조로 태도 신중지하자원의 보고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상품시장이기도한 소련시장을 서로 먼저 잡기위해 재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5일의 정상회담에서 한소 수교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어질께 확실시 됨에 따라 수교시 예상되는 소련바람을 선점하기 위한 재계의 몸놀림이 그 어느때보다 빨라지기 시작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소간의 업종별경제교류현황 및 전망과 재계 움직임을 중간점검해 본다.

▷조선◁

한소수교시 가장 확실한 장래성과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분야로 재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

재계는 이미 88올림픽을 전후로 10억달러 이상의 선박건조 및 수리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충분히 뜸들여 놓은 상태인데 수교를 계기로 그동안의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서 직거래의 길이 더욱 넓어 질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련은 부족한 외화에도 불구,선박건조만은 대부분 서방은행들을 통해 현금베이스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을 뿐더러 국내선박업체의 높은 기술력과 낮은 가격에 매료돼 주문량을 점차 늘리고 있어 우리로선 수익성과 장래성을 함께 보장받고 있는 셈.

지난해부터 올 4월말까지 소련이 직간접으로 한국조선소에 발주한 물량은 총 40척19억달러규모로 같은기간 전체수주물량의 27.2%를 차지하면서 한소교역액 가운데 단일품목으로는 최대규모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지난해 4월 국영인 소콤플로트사가 현대중공업에 벌크선 6척을 직접 발주했고 나머지 34척은 노르웨이ㆍ라이베리아등의 선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대금은 직거래가 성립된 벌크선 6척만 한국수출입 은행의 연불자금을 이용했고 나머지는 노르웨이등의 금융기관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태.

이밖에도 소련은 지난해 이후 올 4월말 현재 수리조선 분야에서도 현대미포조선과 부산수리조선등을 통해 71척 5천1백만달러어치를 수리 및 개조해 갔다.

▷해운◁

현재 진행중인 한소 정기 직항로 개설이 앞당겨져 해운업계의 대거진출이 예상된다.

해운항만청이 집계한 금년 1∼4월중 한소 직교역 물동량은 20푸터컨테이너기준으로 총 5천2백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3개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직교역물량을 실어 나르는 선박은 일본 나빅스사소속의 컨테이너선 4척. 한소 해운당국은 지난 88년 12월 서울에서 제1차 한소해운회담을,89년 3월 모스크바에서 2차회담을 개최,『화물량과 수입을 두나라가 균등배분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있고 오는 7월16일부터 3일간 서울서 제3차 회담을 열 예정.

따라서 업계는 정상회담후 직교역물량은 대부분 한소해운업계가 나누어 맡게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자원개발◁

현대를 중심으로 하여 삼성 럭키금성 대우 등 국내 4대그룹이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기업중 가장 먼저 자원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대는 ▲스베틀라야지역의 산림개발과 ▲파르티잔스크 석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합의서를 교환한 파르티잔스크지역 석탄개발의 경우 한국쪽에서 현대 25%,대성 탄좌 25%등 총 50%를 참여하게되며 소련측 파트너는 프리모르스크.

현대측은 금년 하반기중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연간 30만∼50만톤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며 여건에 따라 2백만톤이상 확대생산할 예정이다.

양국정부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은 스베틀라야지역 산림개발은 규모가 30억평에 달하며 투자액은 총 5천3백75만달러.

금년 하반기부터 원목채벌에 들어가 연간 5천만∼1억달러 상당을 국내에 반입할 예정.

삼성그룹의 경우 일본니쇼이와이사와 공동으로 시베리아 산림개발을 추진중에 있으며 럭키금성과 대우그룹도 시베리아 석탄개발ㆍ산림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

「제2의 중동붐」을 모색하고 있는 해외 건설업계는 한소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들어 나홋카무역센터(현대),하바로프스크 딜럭스호텔(삼환),모스크바호텔(쌍용),주택건설(럭키)등 20여건의 프로젝트에 관해 상담이 오갔으나 구체화된 것은 아직 없는 상태.

지난 몇년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해외건설이 중동전종전ㆍ리비아 2단계 대수로사업수주ㆍ미일등 신시장개척호조 등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시장도 신도시개발로 활성화되고 있어 아직은 「모스크바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산◁

수산분야는 이미 지난해부터 대규모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88년부터 미국이 명태합작조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갈데가 없어진 5천톤급 공모선들이 소 수역에 들어가 명태를 사들여 명란을 채취하고 생선살을 가공해 왔다.

동원산업ㆍ대림수산등이 합작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태웅원양등 중규모 원양회사도 사할린어업장관과 접촉하는 등 암중모색이 계속중이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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