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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ㆍ산본 7일부터 청약 경쟁률 평균 30대1 예상(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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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ㆍ산본 7일부터 청약 경쟁률 평균 30대1 예상(생활경제)

입력
1990.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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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구 만2천8백/임대ㆍ국민 8천9백,민영 3천9백/소중형 평당가격 백34∼백95만원선/수도권 자격자 72만명/대리신청할땐 본인 인감 첨부해야/교통 서울시 35분… 주변경관 좋아○물량ㆍ가격ㆍ교통등 이모저모

오는 7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평촌ㆍ산본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만만치않다. 분당시범단지만큼 대대적인 선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평촌과 산본에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평촌과 산본이 분당보다는 여러모로 생활여건이 떨어진다는 당초의 평과는 달리 서울과의 교통이 분당보다는 유리한데다 인근에 과천ㆍ안양 등 기존시가지가 조성돼 있다는 사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의 분양가 및 현채권상한액 인상조치도 평촌ㆍ산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인상조치에서도 알수있듯 분양가나 채권상한액이 언제 또 오를지 모르니 기회가 있을때 청약을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들어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분양경쟁률도 분당시범단지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일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25.7평(전용면적 기준)이하의 민영주택의 50%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토록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이 규모의 주택중 유주택자분에 대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또 대형아파트이면서도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은 50평 안팎의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이번에 채권입찰상한액이 인상됨에 따라 한층 더 과열될것으로 보인다. 평촌ㆍ산본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이모 저모를 알아본다.

○중형주공 인기끌듯

▷공급물량 및 가격◁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평촌 8천6백65가구,산본 4천1백96가구 등 모두 1만2천8백61가구로 한꺼번에 분양되는 물량으로는 최대규모이다.

주택유형별로는 대개 입주후 5년뒤에 분양주택으로 전환되는 장기임대주택이 5천1백23가구,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국민주택이 3천8백24가구,민영주택이 3천9백14가구이다.

이중 장기 임대주택과 국민주택 8천9백74가구는 주택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수 있으며 민영주택은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분양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수도권지역에서 공급이 극히 저조했던 26∼31평형 주공아파트가 상당수 있어 청약저축가입자로 중형주공아파트를 기다려온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민영주택중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하)인 27∼33평형 1천7백28가구중 8백64가구는 무주택세대주에 우선 배정된다.

분양가격은 3천4백6가구가 분양되는 주공아파트가 평당 1백34만원으로 가장 낮다.

민영아파트는 산본의 삼익아파트가 평당 1백87만원,평촌의 국민주택규모는 평당 1백69만∼1백84만원,국민주택규모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백84만∼1백95만원이다.

53∼75평형의 대형아파트(4백44가구)는 채권 입찰제가 적용되므로 상한액을 쓸경우 평당 90만원이 추가되어 실부담금은 평당 2백70만∼2백90만원이 된다.

○더 큰평수 전환가능

▷주택공급방법◁

지난 26일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분양된다.

새규칙은 전용면적 25.7평이하인 국민주택규모의 민영아파트는 물량의 50%를 5년이상 무주택자로 청약예금에 가입한지 2년이 지났으며 35세이상인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토록하고 있다.

우선 공급하는 1차추첨에서 탈락한 무주택자는 별도 청약신청없이 나머지 50%에 대한 2차추첨으로 넘어가 유주택자들과 다시 경쟁을 하게된다.

또 전용면적 25.7평이하를 청약할수 있는 청약예금에 가입한 사람이 큰 평수를 희망할때는 가입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차액만 더내면 전환이 가능하다. 이때 청약순위는 종전순위를 그대로 인정받는다.

단 예금의 상향전환은 1차례만 허용되며 일단 전환하면 종전의 예금으로 돌릴수 없다. 주택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예금전환을 받고있다.

수도권에 1가구2주택이상 소유자는 1순위자격을 갖고 있더라도 2순위밖에 인정받지 못해 청약기회가 제한됐다.

그러나 청약전에 한채를 처분,등기부등본상으로 1채만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1순위를 인정받게 된다.

1가구2주택이상 소유여부는 당첨자발표이후 각 시ㆍ도의 재산세과세자료와 대조해서 확인하게된다. 이때 2주택이상 소유사실이 밝혀지면 당첨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재당첨제한까지 받게된다.

새규칙에서는 주택청약저축가입자의 우선분양순위도 바뀌었다. 청약저축 월납입액이 5만5천∼10만원인 경우 무주택 세대주로써 납입횟수가 60회이상인 사람중 저축총액이 많은 사람,3년이상 무주택세대주로 저축총액이 많은 사람순서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또 월 납입액 2만∼5만원인 경우에는 5년이상 무주택세대주,3년이상 무주택세대주,납입횟수가 많은 사람 등의 순서로 분양된다.

○민영 11일부터 청약

▷분양일정◁

산본과 평촌의 모델하우스는 이미 문을 열었다.

임대주택과 국민주택은 7일부터 청약신청이 접수되며 민영주택은 11일부터 접수한다. 주공아파트는 안양시 비산동 종합경기장에서 청약을 받으며 기타 아파트는 주택은행 본지점에서 받는다.

분당시범단지는 주택청약저축 또는 예금을 가입한 주택은행 본ㆍ지점에서만 청약이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주택은행이 새로운 전산처리시스템을 개발함에 따라 수도권내 어느점포에서나 청약할 수있다.

당첨자는 주공아파트가 6월21일,2회는 6월26일에 발표되며 분양계약은 7월9∼11일에 체결해야 하는데 한양아파트는 분양가구수가 많아 7월13일까지로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분양신청시 무주택자임을 증명해야하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중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주택을 제외한 민영주택에 대해서는 당첨자에 한해 계약체결때 주민등록등본등 관계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그러나 제3자가 대리신청하는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게 청약하는 사례를 막기위해 청약시 본인은 물론 대리인의 인감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건설부는 국세청과 협조해 모델하우스현장과 청약접수창구,청약장소에 국세청직원을 배치,부동산중개업자의 명의대여,통장전매,투기조장행위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교육환경도 좋은편

▷지역특성 및 교통계획◁

평촌신도시는 과천시와 안양ㆍ의왕시에 둘러싸여있어 교통이 사통오달된다는 점이 최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인근에 청계산 광교산 등 녹지공간을 끼고있는데다 신성고ㆍ안양고 등 지방명문고교가 많아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평촌신도시는 또 과천정부종합청사와 자동차로 5분이내의 거리에 있다는 장점도있다.

산본신도시는 3면이 수리산과 수리산에서 흘러내린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의 숲은 산림욕장으로 개발되고 있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수리산은 풍수지리학상 수도권 서남부지역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평촌과 산본에는 현재 건설중인 사당∼금정 전철이 통과하고 건설예정인 수도권 남부순환고속도로망과도 연결된다.

이에 따라 전철을 이용할 경우 사당역에서는 15∼20분,서울역에서는 30∼35분이면 각각 평촌과 산본에 닿을수 있게 된다.

전철은 또 평촌에서는 지하로,산본에서는 고가로 건설되며 고속도로는 평촌남쪽지역을 고가도로로 통과해 산본 윗쪽 경계선을 지상도로로 지나게 된다.

이밖에 시흥­서울 신림동을 잇는 도로 건설계획이 추가로 확장됐으며 주변에 몇개의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된다.

○유주택자 기회적어

▷청약경쟁률◁

평촌ㆍ산본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분당 시범단지때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4월말 현재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청약예금가입 순위자가 42만1천6백20명인데 비해 청약예금가입자에게 공급되는 민영아파트는 두지역 합해 3천9백14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당시범단지 1차분양때는 수도권 1순위자 32만명중 46%가 신청했으며 2차분양에서는 41만명중 39%가 청약했던 것을 감안,이번 분양에서도 최소한 1순위자의 30%정도가 청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분양경쟁률은 평균 30대1을 넘게된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아파트는 50%가 무주택자에게 청약되므로 유주택자들이 이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평촌과 산본에서는 앞으로 모두 8만3천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데다 분당과 일산에서도 신규분양이 계속될 예정에따라 청약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들도 없지않다.

이번에 당첨되면 다시는 1순위자격을 얻지못할 뿐아니라 재당첨금지규정의 적용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신도시에서 아파트가 분양될때마다 분양가가 올랐고 이런식으로 분양가인상이 이어진다면 이번에 청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값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더좋은 아파트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편 임대주택이나 국민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가입중 수도권 거주자는 4월말 현재 72만3천7백86명이며 이중 서울의 경우 60회이상을 납입한 사람은 주택규모가 40㎡ 이상이 2만1천6백75명,40㎡ 이하가 3백97명이다.

○50종류 평형 선뵈

▷아파트의 특징◁

평촌과 산본 1차분양에서는 주공을 포함,모두 11개 업체가 50종류의 평형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주택전문업체로서의 지명도가 낮은 업체들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나름대로 고심,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주공은 신도시개발측면에서 그동안 산하 주택연구소에서 개발해온 새로운 유형의 설계를 처음 적용,실용공간을 넓혔다.

우선 이삿짐을 옮기는 곤도라를 모두 없애고 내부에 이삿짐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또 모든 평형의 현관문의 폭을 현재의 0.9m에서 1m로 10㎝ 넓혀 통행이 더 편리하도록 했으며 모든 평형에 다용도실을 설치,세탁장으로 사용토록 했다.

이밖에 벽체설계를 가능한한 직선화해 공사비를 줄이는 동시에 방을 넓게 했다.

산본에서 민영아파트를 공급하는 삼익은 38평형부터 주부전용 욕실을 설치하고 주방면적을 최대로 넓혔다.

삼익은 또 뒷면 발코니를 가변형으로 설계,침실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평촌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우성 한양 선경 대우 라이프 코오롱 청구 벽산 건영 등의 업체도 인테리어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실용성을 높이는 쪽으로 설계경쟁을 벌이고 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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