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ㆍ사람이 하나됨을 터득/물살 가르며 시심에 도취도/84년 6명 출범… 현재 84명ㆍ7개 자매 클럽으로 “성황”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면서 모험과 도전의 인생을 배운다. 유럽풍을 유선형 카누를 타는 동호인 모임이지만 명칭은 선조때의 문장가 정철의 호 송강을 따 우리의 자연풍광을 사랑한 그의 정신을 본받고 있다.
송강카누클럽(회장 안석현43ㆍEF국제언어학교서울지사장)은 산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주말이면 카누를 타고 자연과 인생의 하나됨을 겸허하게 배우는 모임이다. 회장 안씨는 『맑은 강물의 물살을 가르다보면 관동별곡 등 송강의 글에서 읽을 수있는 시심에 도취하게된다』고 말했다.
송강클럽은 84년4월 당시 프랑스여행사 한국지사장이던 안회장이 카누에 관심있는 친구 6명과 함께 창립했다.
안회장은 『유럽여행을 할때마다 강가에서 카누를 즐기는 남녀노소들을 보고 강이 많고 산천이 수려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 스포츠로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만들었다』며 『처음 카누1척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회원84명,카누12척,카약11척,급류용래프트(고무보트) 4척 등을 보유하고 산하에 서강대 카누반 등 7개의 자매클럽을 거느리고 명실상부한 한국카누의 요람으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송강클럽은 발족 2년후인 86년4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광나루변에 「카누학교」(교장 박영석ㆍ32)를 개설,초보회원들을 모집하면서 저변인구를 넓히기 시작해 87년7월 프레올림픽과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카누가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조직이 활성화됐다.
송강클럽은 카누학교말고도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한탄강 코스(20㎞) 정선군 정선읍에서 영월군 영월읍에 이르는 동강코스(73㎞),인제군 일제읍에 있는 12.5㎞의 내린천코스 등 4개코스에서 훈련을 한다. 카누학교에서 1주정도 기초교육을 받고 동강,한탄강,내린천순서로 기술습득을 반복하다보면 베테랑이 된다.
회원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배를 선택해 스포츠와 레저의 묘미를 만끽할수 있다.
클럽실무 책임자인 카누학교장 박씨는 『노를 한쪽으로만 젓는 카누는 보통 안전도가 높은 평수에서 여성회원과 가족회원들을 중심으로,노를 양쪽으로 저으며 배윗면이 덮인 카약은 젊은 남성들이 주로타며 카약의 기술을 고도로 습득한 회원들은 급류용래프트를 타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으로는 김용우씨(37ㆍ문화교육해외유학본부대표) 정성용씨(37ㆍ경성고교사) 박정근씨(34ㆍMBC 프로듀서) 김찬씨(26ㆍ한양대 의대 본과4년) 양근택씨(41ㆍ레스토랑경영) 유기충씨(44ㆍ한미은행자금부장) 정규홍씨(36ㆍ라니관광전무) 이석성씨(38ㆍ파나비전대표) 정명숙씨(29ㆍ여ㆍ회사원) 김성자씨(25ㆍ여ㆍ〃) 정한신씨(32ㆍ카누연맹과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기혼인회원의 가족들에게는 자동적으로 회원자격이 부여돼 실제회원수는 1백명을 넘고있다.
송강클럽은 미ㆍ일 등 외국카누동호인과의 교류도 추진,물을 통해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어린 만남도 엮어낸다.
85년7월 미매사추세츠주소재 다트마우스대의 카누클럽 「리야드」가 방한,대포부산간 남해안카누탐사여행을 한것을 시발로 87년부터는 일본의 「아틀라스카누클럽」,「어드벤처카누클럽」 등 4개단체와 꾸준히 교류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아틀라스 클럽과는 오는 9월 섬진강탐사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안회장은 『카누는 자신의 힘으로 목적지에 이를때까지 쉴수가 없다는게 인생살이와 닮았다』며 『기계문명에 젖어 힘안드는것만 찾는 현대인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극기를 통해 얻는 무한한 성취감이 카누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클럽가입비 5만원 연회비 8만원을 내고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돼있다. 연락처 7338004<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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