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서 동북아지역의 긴장완화및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한 관계개선이 필수적 조건이라는 점을 지적,이를위해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에 소련측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노대통령은 이와함께 남북한간 긴장ㆍ대립관계의 실질적 해소를 위해 조건없는 군축협상은 물론 이에앞선 군사적 신뢰구축이 긴요하다는 점도 강조,북한측 군사동맹국인 소련의 협조도 아울러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3ㆍ4ㆍ9면>관련기사3ㆍ4ㆍ9면>
한편 한소양국은 노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합의사항및 논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후속조치를 위해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조속한 시일내 개최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중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빠르면 오는 6월말께나 7월초께 모스크바에서 1차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정상이 합의 할것이 확실시되는 수교및 경협확대방안등에 구체적 협의를 가질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외무부장관 회담과 병행,경제관련부 처장관간의 합동각료회담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양국은 사전실무접촉을 통해 동북아및 한반도 정세를 보는 시각에서 극히 미묘한 몇가지 부분을 제외하고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한반도 긴장완화및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남북한 최고 당국자간의 직접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노대통령은 이같은 관점에서 소련측에 적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이에대해 긍정적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당국이 최근 돌연히 남북한간의 군축을 제의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가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는 일단 북한의 제의에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있는 것으로 보아 노고르비회담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선전공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따라서 노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맹방인 소련측에 군사적 신뢰구축과 조건없는 남북한 군축협상의 실현을 위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강력히 협조 요청을 하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소ㆍ북한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적극 협조를 약속할 경우 남북한 정상회담은 그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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