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 민간인 조사 명부 독자보존”/일 공동통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 민간인 조사 명부 독자보존”/일 공동통신

입력
1990.06.02 00:00
0 0

【동경=연합】 일본 후쿠시마(복도)현 이와키시에 사는 한 농부가 2차대전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와 구 조반(상반) 탄광에서 노예처럼 혹사당하다 영양실조와 낙반사고등으로 죽어간 한국인 희생자명부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보존해온 사실이 1일 처음으로 밝혀졌다.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이와키시에 사는 오쓰카ㆍ가즈지(대총 12ㆍ57ㆍ농업)씨가 작성한 이 명부에는 징용자의 이름과 출신지,생년월일,사인 등이 10개 항목에 걸쳐 상세히 기술돼 있어 정부의 공식문서가 드문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부에는 1939년 10월부터 46년 1월까지 7년여에 걸쳐 상반탄광에서 사망한 2백92명을 비롯,호간탄광 사망자 55명과 기타 다른 곳에서 죽은 64명등 4백11명의 본명,회사에서 불리던 일본식 통명,본적지,소속회사,생년및 사망연월일 등의 인적 사항과 사망원인등이 자세히 밝혀져 있으며 본적지는 번지까지,사망원인도 병사ㆍ가스폭발ㆍ낙반사고 등 매우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일본은 2차대전중 상반탄광에 한국인 약 7천여명을 강제로 끌어다 일을 시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년전에 사망한 당시의 노무담당직원은 『조선인의 방은 사방을 유리로 만들어 밤낮으로 감시하는등 노예취급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루었다』는 반성의 글을 쓴 적도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