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경기회복계기 기대”환영한소정상회담설이 사실로 밝혀지자 재계는 한결같이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처럼 빨리 진행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기민하게 장ㆍ단기전망과 그에 따른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느라 부산한 분위기.
재계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한소경협에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던 투자보장협정ㆍ이중과세방지협정등이 조속히 마련돼 경협의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될 것이라며 다소 설레는 표정들이었다.
소련과의 경제협력에 적극적이었던 대기업들 중에서도 특히 정주영명예회장이 「여생의 사업」이라며 시베리아를 공략했던 현대그룹은 시베리아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정명예회장을 중심으로 긴급간담회를 열고 상황을 진단하는 한편 대책을 숙의
삼성 럭키금성 대우 등도 소련담당 실무자회의등을 열어 정상회담이 경제분야에 미칠 영향등을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의 상황전개가 급박할 것에 대비,인력을 2배가량 대폭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모스크바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이들 4개 그룹은 현지보고를 통해 한소간에 무언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3,4일전부터 감잡고 있었다는 후문.
경제단체등 관련기관의 반응을 모아본다.
▲대한상의=오는 4일로 예정된 한소정상회담은 양국근대사에 한 획을 그을 역사적 사건이라 할 것이다.
우리정부가 그간 양국관계증진을 위해 외상회담을 제안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공산권 경제협력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민간기업의 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투자보장협정등이 조속히 체결되길 바란다.
▲전경련=이번 정상회담으로 국토분단이래 계속되어온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있어서 남북간 긴장완화분위기의 조성은 물론 통일에의 국민적의지가 실현되는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민간경제계는 앞으로 양국국교정상화가 촉진돼 경협이 발전되는 한편 이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기를 바란다.
▲중소기협중앙회=한소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은 놀라운 일로 6공화국 최대의 외교성과로 보며 정치 사회 문화 체육등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대화도 더욱 진전되길 바라며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소련ㆍ동구권에 대한 수출다변화가 중소기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협=한소정상의 만남이 그동안 양국이 추진해온 관계정상화를 급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동서화해와 양국의 외교ㆍ경제협력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해온 북방외교가 결실을 맺음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통일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소간의 우호적인 관계정상화와 더불어 양국간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증진의 길이 트이기를 기대한다.
▲해외건설협회=소련건설시장 진출에 따른 위험부담이 덜어져 시장개척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소련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상품시장 개척과 마찬가지로 직접투자가 불가피하나 투자비 회수방법이 마땅치 않아 진출이 사실상 제한을 받아 왔지만 이번 양국정상회담결과에 따라 이같은 어려움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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