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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총장 예편 큰 충격/육참 총장 전격교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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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총장 예편 큰 충격/육참 총장 전격교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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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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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군제 합참의장 영전” 예상 빗나가/신임 총장 “순수 야전” 출신… 군서도 환영오는11일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구 육군참모총장(육사14기) 후임으로 이진삼 1군사령관(대장ㆍ육사15기)이 기용된 것은 오래전부터 군내부에서 예견된일이나 임기만료전 이총장이 예편하는 것은 의외의 차원을 넘어 군안팎에서 상당한 충격적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이유는 이총장의 출신과 배경도 주목되지만 3군의 지휘권을 일원화하는 합동군형태의 합참의장제를 골간으로하는 대폭적인 군구조개편을 눈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권은 군구조개편(일명818계획)을 두고 문민정치위배라는 이유로 반대해오면서 그 이면에는 이 제도가 이총장을 의중에둔 「위인설관」이라는 시각을 깔고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이총장은 군통수권자인 노태우대통령의 경북고후배로서 군내부 TK세력의 정점인 동시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있다는 점에서 임기를 마침과 동시에 합참의장으로 영전,3군의 지휘권을 장악,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의 안전판역할을 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총장이 예편됨으로써 합동군제하의 초대합참의장은 현합참의장인 정호근대장(갑종5기)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고 정의장의 임기가 내년4월에 끝나면 이진삼총장이 기용될것으로 군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총장이 군복을 벗는 배경은 여러가지 시각으로 짚어볼수 있다. 육군의 한 고위장성은 『이총장이 임기를 마무리해가면서 최근 그동안의 추진실적과 미결사항등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예편의 뜻을 강력하게 밝힌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즉 전력강화와 주한미군철수에 대비해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군구조개편을 오는 10월까지 국회통과를 거쳐 완료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시각에 연루된 이총장자신이 물러서 대통령의 정치적짐을 덜어주는 「충정」울 보였다는 것이다.

이종구총장이 본인의 뜻이든 아니든 간에 군구조개편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총장이 예편후 이상훈장관의 뒤를 이어 국방부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있다.

이진삼총장­이종구장관라인으로 구축된 군구도는 정국의 불안정이나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가장 효과적으로 통치권자의 뜻을 수용,대처할수 있는 체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진삼대장의 총장기용은 지난해4월 그가 참모차장자리에서 1년도 안돼 야전군사령관으로 승진 발령됐을때부터 짐작돼 왔다.

동기인 고명승 전3군사령관(89년12월전역)과는 라이벌관계로 고장군보다는 대장진급이 한발 었지만 고장군이 5공시절 전두환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속에 고속승진한데 비해 이총장은 노태우대통령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신임총장은 노대통령의 제9공수여단장시절 직속부하로 일한 인연이있다.

이총장의 기용은 한편으로는 80년 신군부의 등장이래 처음으로 영남출신이 아닌 인물이 육군수뇌가 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정치적 고려가 깔려있었다고 볼수도 있다.

특히 5공시절 보안사ㆍ수방사등 요직을 거치지않고 순수야전지휘관(특전여단장­사단장­정보사령관­군단장)으로 일관한 군경력도 군의탈정치라는 관점에서 볼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군내부에서는 바로 이점에서 이총장의 기용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총장의 기용으로 육군의 최고선임자는 정합참의장과 함께 이총장과 육사동기이면서 같은 충남출신인 나중배 연합사부사령관등 15기 2명이 됐고 그밑으로 16기군사령관 2명,이번에 1군사령관으로 승진전보된 이문석참모차장(17기)등으로 이어져 17기 군사령관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이번 육군수뇌부 인사의 후속으로 다음주께 육군 정례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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