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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소 정상 소 총영사관서 만날듯/샌프란시스코ㆍ워싱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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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소 정상 소 총영사관서 만날듯/샌프란시스코ㆍ워싱턴 표정

입력
199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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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총영사관에 교포들 확인전화 빗발/사전보도에 관계자들 당황속 준비박차【샌프란시스코지사】 노태우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30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국총영사관에는 이를 확인하는 캘리포니아지역 한국교민들의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교포사회의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이날 총영사관은 박춘범총영사등 7명의 영사들이 호텔예약 장소점검 관계부처연락 등 관련업무로 외출하고 이영용영사만 남아 전화를 받았다.

한소정상회담장소는 극비사항으로 돼 있는데,한소식통에 의하면 다운타운소재 페어몬트호텔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호텔에서 레이건 전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할 예정이고 샌프란시스코상공회의소 오찬연설도 이 호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4일 공식일정이 끝나는 하오 4시부터 하오 5시 30분까지 샌프란시스코 소련 총영사관저에 머물 예정인 점을 들어 이곳이 정상회담장소로 더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워싱턴=연합】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발표는 노대통령이 서울을 출발하기 하루전인 6월 2일 조용하게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3일이나 앞서 국내에서 일부보도가 나오고 이어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워싱턴의 소련측 관계자들은 한소정상회담이 무난히 열릴 것인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은 통상적인 외교경로가 아닌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은밀하게 추진돼 왔는데,이 사실이 사전에 보도돼 북한측의 반발이나 크렘린당국의 일부 반대 때문에 노­고르바초프의 회담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소련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한소정상회담의 날짜만 잠정적으로 예정됐을 뿐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준비가 60%정도 진척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6일로 예정되고 있는 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간의 회담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재 한국대사관은 2개월전부터 노대통령이 일본방문길에 미국에 들를 것에 대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해오다 국내사정으로 연기되자 일손을 놓았는데 갑자기 노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이 발표되자 다시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 노대통령의 방문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선발대로 29일 워싱턴에 도착한 경호관계자들과도 숙의하느라고 일상적인 업무는 중단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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