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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생들 총장 몰아내/5백여명 협상결렬뒤/쇠파이프 들고 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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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생들 총장 몰아내/5백여명 협상결렬뒤/쇠파이프 들고 몰려가

입력
199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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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기도등 정상화 노력 위장”세종대생 5백여명은 임시휴업 47일째인 31일 하오3시35분께 총장실로 몰려가 보직교수들과 1시간동안협상하다 결렬되자 박홍구총장과 교수 4명을 학교밖으로 끌어냈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3시30분께 교내대양홀앞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뒤 쇠파이프를 든 예비군복차림의 복학생 60여명을 앞세우고 대학본관인 집현관으로 몰려가 2층 총장실에 있던 박총장과 보직교수 4명을 운동장으로 끌어내 박총장에게 강제연설을 시킨뒤 교문밖으로 몰아냈다.

학생들은 집회에서 『학교측이 학원정상화를 위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묵살하면서도 박홍구총장이 집무를 하고있으며 교수들이 철야기도회를 열어 학원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양 상황을 호도하고있다』며 총장 등 교직원들을 학교밖으로 몰아내기로 결의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의 선정상화 후협상안을 지지하는 체육과생 80여명이 박총장을 보호하겠다며 하오2시30분께부터 골프채,쇠파이프,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집현전입구를 막자 쇠파이프를 든채 스크럼을짜고 몰려가 이들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 10여명이 다치고 정문대형유리창 10장 복도유리 2장이 깨졌다.

학생들은 박총장을 대양홀앞 광장으로 끌어낸뒤 총장직선제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교측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강제로 연설을 시켰다.

박총장은 『이같은 폭력이 대학인들이 할 행동인가』라며 5분간 학생들을 질책한뒤 총장실로 다시 들어가려다 학생 1백여명에 둘러싸여 하오5시10분께 교문밖으로 밀려났다.

세종대생들은 지난30일 하오2시 교내 대양홀로비에서 「요구사항공청회」를 갖고 ▲총장직선제 ▲대학발전위원회 설치 ▲오영숙교수 해임조치 철회 ▲교비유용액 61억7천만원 환수 등 기존 요구사항을 재확인한뒤 박총장을 방문,학교측의 답변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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