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주권 가져야” 당선연설【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의 인기있는 급진개혁파 보리스ㆍ옐친(59)이 29일 소연방 산하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선출됐다.
옐친은 이날 대통령 선출을 위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 3차투표에서 새로운 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공식 발표됐는데 그는 과반수보다 4표 많은 5백35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옐친의 강력한 경쟁자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지원을 받던 알렉산데르ㆍ블라소프 러시아공화국 총리는 4백67표의 지지를 얻었으며 극동출신의 한국계 대의원 발렌틴 최후보는 11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관련기사4면>관련기사4면>
옐친은 앞서 26일 실시된 2차투표에서 과반수보다 28표 적은 5백3표를 얻어 당선에 실패한 뒤 28일에는 보수파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들과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제안을 전격으로 내놓은 바 있다.
옐친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연설을 통해 『변혁의 시기에 대통령의 직을 맡게 된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러시아공화국을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공화국 정부는 소련연방내에서 자치권과 주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점진적 시장경제 개혁안에 반대하며 기업과 경영자들에 보다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급진적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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