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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주간행사 개막/교류이래 최대… “한ㆍ소 경협 종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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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주간행사 개막/교류이래 최대… “한ㆍ소 경협 종합판”

입력
1990.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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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정ㆍ재계 고위급등 2백명참가/글라노프 상의부회장,기술협력 강력요청/“수출대금 지연 소정부 적극해결”○…28일 개막된 소련주간 행사참석을 위해 방한한 골라노프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ㆍ원자로ㆍ전자부문등 최첨단과학기술분야에 대해 한국과의 기술협력을 강력히 요청하고 소련의 기술특허권을 한국기업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골라노프는 이날상오 소련 주간행사개막에 앞서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소련상품전시회에 참가한 소련의 라이센스 토르그특허 관리공단이 9백여개의 발명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소련의 기초과학 기술을 한국의 기업경영기술과 결합시킨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것』이라고 강조.

그는 9백여개의 특허권들은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지만 특히 의약재료 및 치료기,고열과 방사선에 내구성이 강한 첨단원자로 설비,마이크로전자분야에서의 기초기술등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발명품들도 많다고 소개.

이번에 4번째 한국을 방문,소련내 한국통으로 알려진 골라노프부회장은 최근 한소양국교역과정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출대금지연문제와 관련,『매우 유감』이라고 서두를 꺼낸뒤 한국뿐만 아니라 서방여러나라에 「빚」을 지고있다고 설명.

그는 『이같은 현상은 무역의 경험이 없는 소련기업들의 「기술적인 잘못」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 골라노프는 이어 소련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미 3분의1은 갚았으며 나머지도 곧 해결될테니 염려말라고 장담.

골라노프는 또 『한국과도 다른 서방국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시일내에 협상을 통해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

한편 이번 방한시 비자를 무공모스크바사무소의 영사처에서 직접 발급받았다는 골라노프는 『여러분도 소연방상의 서울사무소에 소련방문비자를 당장이라도 신청하면 시루츠크영사관이 즉각 발급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지난해 모스크바에서의 서울주간행사에 이어 교대로 열리는 이번 소련주간 행사는 양국간 교류가 시작된후 최대규모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

27일 낮 서울쉐라톤워커힐 호텔 프랑스식당에서 시작된 소련전통음식 페스티벌에 이어 28일 상오 11시 한국종합전시장(KOEX)대서양관 앞에서 제1회 소련주간행사가 공식개막.

개막식장에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한빈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회장등 북방교역의 주역들과 양국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했는데 골라노프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회장과 이회장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소련주간행사를 통해 양국간 경협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당부.

○…이번 소련주간행사는 소련전통음식 페스티벌과 함께 KOEX 대서양관에서 개막되는 소련상품전시회,KOEX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한소경제협력세미나등 모두 3개분야로 나뉘어 6월5일까지 계속된다.

소련상품전시회에는 소련의 50개주요 수출입공단과 기업에서 식품,화장품,보석,기계,서적,총포류를 포함한 수공예품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우리측에서 종합무역상사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등 2백여개 업체가 상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열리는 한소경제협력 세미나는 소련측에서 6명의 관계전문가들이 주로 소련의 경제개방정책에 관련된 각종 규정과 한소양국간 협력가능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

○…이번 소련주간행사는 소련측 참가인원도 사상최대 규모. 1백93명의 전시 및 상담요원이 참가하는 것을 비롯,골라노프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통상사절단,소련전통음식페스티벌 행사요원 9명등 소련주간행사 참가인원만 2백10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현대그룹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연방각료회의 에너지위원회의 마구로프 부위원장(장관급)을 단장으로한 소련고위인사 11명을 합하면 모두 2백21명의 소련정부 및 경제계관계자들이 대거 서울에 몰려오는셈이 된다.

공동주최측인 무공의 한관계자는 『그동안 개별적,비공식적으로 진행돼온 한소경제협력의 종합판이 바로 소련 주간행사』라고 의미를 부여.<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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