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후 첫 민자의원 세미나 표정/휴일불구 대부분 참석 “화기애애”/특강에 상위별 분임토의… 여흥도○…27일 하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제1차의원세미나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소속의원 거의 대부분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
이날 세미나는 일요일인데도 불구,소속의원 2백18명중 외유중인 김종호의원등 4명과 구속기소중인 박재규의원등 7명을 제외한 2백11명이 간편복차림으로 참석,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3당합당이후 처음갖는 「단합대회」여선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28일까지 1박2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세미나는 전당대회이후 공식적인 당의 출범을 계기로 그간의 당내분열등 우여곡절을 일소,단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김대표최고위원은 이같은 취지를 인사말을 통해 거듭강조.
김대표는 『3당합당이후 물론 화합하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나 모든 것이 내 자신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어려운 시기에 단합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누를끼치게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표는 『이제부터는 모두가 개인의 문제를 떠나 국가의 문제에 임할 때인 만큼 국민의식을 갖고 당당하게 이 시대를 이겨나갈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피력.
김대표는 특히 『우리당의 총재이신 노태우대통령이 원만하고 훌륭하게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영광스럽고 명예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역설,전당대회이후 변모된 스스로의 모습을 내보여 주목.
김대표는 이어 『이같은 일의 완수를 위해 승리의 날까지 하나로 뜻을 모아야 한다』며 『92년,93년 더 나아가 10년후에도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는데 92년과 93년을 구체 명시한 것을 놓고 나름의 해석들도 분분.
김대표는 10여분간에 걸친 인사말을 통해 『민자당이 만에 하나 잘못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안은 없다』는등 시종 강한 어조로 집권여당의 「책임성」을 강조했는데 이날 연설은 보기 드문 「수확」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총평으로 참석의원들로 부터도 열렬한 박수.
한편 국회의장직에 내정된 박준규의원은 이날 일정에 없던 인사말을 하기도.
박의원은 『달리는 마차위에 공자가 있을 수 없고 뒤집힌 배위에 백이숙제가 없다』면서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
이날 세미나에는 정무장관을 사퇴한 뒤 외유를 다녀온 박철언의원이 참석,김영삼대표와의 「조우」에 이목이 집중됐는데 그는 세미나 시작에 앞서 김대표 방인 신관 118호실로 찾아가 김대표에게 귀국인사겸 한동안 대화를 나눠 눈길.
이날 참석의원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란 주제의 특강을 들은 뒤 각 상위별로 임시국회대책에 대한 분임토의를 가졌으며 정창화수석부총무의 사회로 여흥시간까지 이어져 밤늦도록 모처럼의 「동질화 분위기」를 만끽.【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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