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수회담도 월말께로 연기임시국회를 둘러싼 여야 절충이 실패함에 따라 민자당은 26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국회를 오는 29일 단독소집키로 하고 이날 상오 소속의원 2백17명의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따라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하루회기의 제1백49회 임시국회 소집을 공고했다.
그러나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이 여당의 단독 국회소집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면서 본회의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국회는 파행운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평민당은 여당의 임시국회 단독소집에 반발,29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영수회담 연기를 요구했다.
김윤환정무1장관과 김영배평민총무는 이날 하오 영수회담과 관련,접촉을 갖고 오는 31일이나 6월1일께 영수회담을 열도록 하자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민자당은 이날 총무단의 성명을 통해 『우리 입법부가 정당한 사유나 천재지변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원구성 자체를 하지 못한다면 이는 입법부의 유고상태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단독소집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 주재로 총재단과 당3역 회의를 열고 민자당의 임시국회 단독소집을 비난하면서 28일 상오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하는 한편 29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의 연기를 요구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일단 29일의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대응방안은 28일의 의총에서 결정키로 했다.
회의결과를 발표한 김태식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난국수습과 민생문제 해결및 개혁입법을 처리해야 하는데도 단순히 의장이나 뽑는 1일 국회를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하겠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시국회문제와 관련,민자당은 29일의 임시국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의장단을 선출한 뒤 오는 6월19일께 1백50회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상임위원장 선출과 함께 각종 법안및 당면현안을 다루자는 입장인 데 반해,평민당측은 29일의 임시국회를 30일 회기로 열어 원 구성과 함께 안건처리를 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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