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개발,평창군 임야등삼성그룹이 대량의 토지를 임직원 명의로 구입,다시 제3의 법인에 넘긴 사실이 밝혀져 새로운 수법의 토지확보책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고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중앙개발은 지난 88년 9월부터 5ㆍ8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직전인 지난달까지 1년반에 걸쳐 자사 임직원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봉평면 일대의 임야,전답,대지를 대규모로 매입한뒤 최근 이를 제3의 법인인 ㈜보광앞으로 등기를 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삼성관계자들과 평창군 주민들에 따르면 중앙개발은 서울에서 2시간정도 거리인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해발 1천2백61m)기슭의 면온리 및 무이리 일대에 스키장,골프장,연수센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종합레저단지 건설을 위해 임야,전답,대지 등 5백97필지 2백12만9천여평(신고가격 94억8천1백여만원)을 자사 임직원 6∼7명의 명의로 무더기 매입했다.
이중 현행법상 외지인 및 법인으로의 명의이전이 불가능한 전답과 대지 2백85필지를 제외한 임야 3백12필지의 명의를 고 홍진기씨(전중앙일보회장)의 유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보광으로 이전했다.
중앙개발은 이같은 부동산 매입을 위해 자사기획실 차장 안모씨(37)를 지난해 4월8일자로 면온리에 전입시켜 현지대지주 2명과함께 부동산매입작업을 벌였다.
㈜보광으로의 명의이전 등기작업은 지난 4월3일 하루동안에 모두 끝내고 5ㆍ8조치직전인 지난 3일 봉평면 사무소에 자진신고한뒤 지난 9일 취득세등 2억2천7백50여만원을 납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3일 국세청에 임직원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이 49만4천평이라고 신고했다.
중앙개발이 사들인 5백97필지는 면온리와 무이리 등 2개리 전체사유지 면적 5천여필지의 1할이 넘는 면적이며 이지역 절반정도는 사업시행과 함께 임대해 사용이 가능한 국공유임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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