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교포가게상대 “5만불내라”/이번에도 보상금요구… 상조회,단호거절【뉴욕지사=송혜란기자】 뉴욕시 브루클린 소재 한인청과상 「패밀리 레드 애플」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흑인인권운동가 소니ㆍ카슨이 지난 88년 뉴욕의 한 한인생선가게에 대한 시위중단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
FBI의 소식통들은 25일 소니ㆍ카슨이 지난 88년 브루클린의 베드포드 스타이브슨트에서 생선가게를 경영하던 한국교포 정우량씨에게 이 가게에 대한 보이콧운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5만달러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카슨이 주도한 불매운동에 견디다 못해 가게를 폐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소식통들에 따르면 카슨은 이번에도 「패밀리 레드 애플」측에게 흑인들의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수차례 보상금을 요구했으나 한인측이 이를 계속 거부해 왔다.
이들 소식통들은 FBI가 카슨과 그의 측근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말했으나 그에 대한 기소여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유진 한인청과상조회 봉사실장은 『흑인시위대측에 결코 보상금이나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며 가게도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인측이 현재보다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한인피해청과상측의 리처드ㆍ이조변호사와 상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조변호사는 「패밀리 레드 애플」에 대한 흑인여성의 6백만달러 손해배상청구소송이 『6센트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흑인시위대에 폭행당한 「처치 프루츠」청과상의 여주인 박은하씨의 변호사 김광호씨도 흑인측이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1천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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