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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건설용 골재채취 싸고/팔당호 오염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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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건설용 골재채취 싸고/팔당호 오염논란 확대

입력
199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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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떠올라 수질악화/심할땐 정수처리 큰장애”/환경처/건설부ㆍ경기도선 “퇴적오염물준설 효과”경기도가 분당 일산신도시 건설을 위해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골재를 채취키로 함에따라 관계기관사이에 상수원 수질오염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1일부터 골재채취사업을 착수하려했던 계획을 중지시켰던 환경처는 25일 취수구로부터 가장먼곳에서 시험채취한뒤 그결과에 따라 사업계속 여부를 결정하라는 의견을 건설부 경기도등에 통보했으나 수질오염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못한 실정이다.

환경처는 경기도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한 끝에 이 사업이 팔당호에 퇴적된 오염 물질을 준설하는 장기적 효과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중금속등 퇴적물이 떠올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고 ▲오염된 물이 하류의 상수취수구에 유입되며 ▲정수처리 비용이 늘어나고 심할경우 정수처리기능에 장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상수취수구에서 7.2㎞인 북한강지역의 1공구에서만 우선 시험채취하되 펌프식 준설선,오탁방지막등을 이용,수질변화상태와 호수내 생태계의 변화등을 점검,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만 사업을 계속토록 했다.

경기도는 지난1월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골재 3천6백40만㎥중 2천6백만㎥를 팔당호에서 채취,공급키로 하고 건설부승인을 받아 지난달말까지 진입로시설과 채취장비설치를 마친 상태이다. 경기도가 당초 환경처와 협의없이 골재를 채취하려 한 곳은 경안천 유입부인 삼석 능내 송촌 용담리등으로 팔당상수원 취수구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도 있었다.

현재 팔당호바닥의 오니층에는 잔류성 유기염소계 농약인 DDT와 BHC,유해중금속인 카드뮴(2.8ppm) 납(42ppm) 크롬(19ppm) 구리(16ppm)등이 침전돼있어 수질오염의 위험성이 크고 부영양화현상이 초래돼 생태계에 큰 변화를 빚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건설부및 경기도는 골재파동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조기채취허용을 요구,환경처와 마찰을 빚어왔다.

환경처 한상욱 조정평가실장은 『이론적으로는 펌프식 준설선과 오탁방지막등을 이용할 경우 수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없으나 실제로는 일시적으로나마 채취지역의 수질을 혼탁하게 하고 바닥의 퇴적물이 떠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며 『3개공구중 취수구로부터 최장거리에 있는 1공구부터 시험채취를 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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