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일부 민주화 바람… 중국은 역행/한국,언론은 활성화… 정치는 민족주의화【런던 AFP=연합】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4일 발표한 연례 전략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언론은 자유화되고 있으며 학생시위는 더욱 격렬해지고 노동조합은 한층 활기를 띠고 있으며 정치는 점차 민족주의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이 연구소는 이 보고서의 아시아지역평가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노태우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에 대응,『향후 정치적 내분의 여지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정부가 대외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안정세를 구축하기 위해 여당인 민정당과 2개야당을 통합했다』고 말했다.
2백40페이지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이어 북한에 언급,북한은 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원료를 습득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에 대한 야심은 관련국들의 우려를 유발,지난해 10월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간의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정확한 소식통은 인용하지 않은채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또 강경노선의 국내정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고립된채 남아있느냐,또는 난국에 처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활기에 찬 변화의 물결에 합류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을 언급하는 가운데 북경당국이 지난해 여타 아시아공산국가들에서 일어난 변화와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 일부국가들에서 지난해 동구국들을 휩쓴 혁명과 유사한 정치ㆍ경제적 억제를 완화시키려는 욕구가 분출했으나 중국만이 사실상 이에 역행했다』고 지적했다.
IISS는 전반적인 세계정세를 분석하는 가운데 동구공산국가들의 붕괴와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은 국제전략균형에 급진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세계질서형성에는 조심스럽지만 과감한 새로운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IISS는 또 동서양진영에서 현존 동맹관계를 예단하는데 근거가 돼온 전체골격이 붕괴됨에 따라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불안정을 남기게 되었다면서 유일한 확실성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로부터 새로운 유형의 국제질서가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바르샤바조약국들에서 일어난 혁명을 분석하는 가운데 폴란드와 헝가리의 경우 비교적 질서있고 점진적으로 진행된 반면 여타 공산국가정부는 불과 수주일만에 대중의 압력에 굴복하는 등 국가별로 심대한 차이가 있다면서 심지어 단기간 예측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또 동독은 전체동구국가들 가운데 가장 확실하게 보인다면서 동독이 서독과 통합,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IISS는 그러나 모든국가들에 대해 동독과 같은 희망적인 예상을 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루마니아를 위험지대로 지칭,루마니아는 독재자를 축출한후 지속적인 내홍의 위험을 안고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IISS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변화에 언급,이는 동서간의 전후균형에 있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할 조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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