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P 로이터=연합】 딕ㆍ체니 미국방장관은 22일 유럽주둔 미군병력이 감축되는 현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현재의 군체제를 「다국적군대」편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향후 나토의 군사적위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나토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브뤼셀에 도착한 체니국방장관은 『나토의 다국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는 여러국가의 군대로 구성된 단위부대를 창설하는 것』이며 『이는 현재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파견한 군대를 교체함으로써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토는 각국이 일정한 지역을 방위하는 지역방위체제로 편제돼 있는데 나토가 다국적 군대체제를 활용하게 되면 군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맹국들이 주둔하고 있는 서독에서 각국간의 이해관계를 완화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회담에 참가한 나토 국방장관들은 유럽 재래무기감축협상(CFE)조인에 앞서 통일독일의 군대규모 한계를 설정해 달라는 소련의 요청을 『그같은 문제는 「2+4」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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