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아키히토(명인) 일왕은 「금세기 한 시기의 양국관계에 있어 한국민이 고통을 받은 데 대해 마음아프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발언을 하게 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정부는 최근 일왕사과문제와 관련한 한일간의 접촉과정을 통해 일본측이 가해자를 명시하지 않는 이같은 방식의 사과문안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가해자를 명시토록 일측과 최종절충을 벌이는 한편 우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22일중 일본으로부터 일왕사과문안을 전달받는 대로 내용을 분석,우리측의 최종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일본은 일왕이 정치적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헌법상의 이유를 들어 가해자를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가 한국민임을 명시함으로써 문맥상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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