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0억불… 올들어 더늘어/신기술 이전ㆍ건설시장 참여확대도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측에 대해 대한기술이전ㆍ건설시장참여기회 확대등을 촉구하고 구체적인 대일 역조개선노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측이 신기술의 이전을 꺼리고 이전하더라도 낡은기술을 이전하는데 그쳐 일본에 의한 기술식민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태지역 경제협력차원에서 기술이전을 적극화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EC(유럽공동체)통합등 세계적인 블록경제화와 관련,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와 태국ㆍ말레이시아가 참여하는 이른바 DAE(Dynamic Asian Economyㆍ아시아경제협의체)의 활동에 일본이 기술이전을 통해 주도적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반도체설계기술ㆍ반도체 제조장비ㆍ고화질TV등의 첨단기술이전과 이미 일반화된 자동차생산기술에 대한 민간업계가 이전에 응하도록 일본정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것을 요구할 방침인데 고화질 TV의 경우는 유럽의 필립스와 톰슨사가 일본에 대항해 개발경쟁을 선언한만큼 일본도 한국과 공동으로 고화질TV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지난해 39억9천2백만달러에 달했던 대일무역 역조규모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올해는 역조규모가 4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대한구매사절단 파견등 구체적인 역조개선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미일 구조조정협의와 비슷한 성격의 역조개선을 위한 협의기구 설립을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국건설업체의 일본건설시장 참여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9개 건설업체가 일본정부로부터 건설업면허를 취득했으나 일본건설시장의 제도및 관행으로 관급공사는 물론 민간공사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재일동포나 현지에 진출한 한국 상사가 발주하는 공사수주에만 그치고 있다며 일본건설시장에 우리업체의 참여가 보다 용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들어 세계최대의 건설시장으로 부상한 일본 건설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등 외국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은 1천8백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외무부ㆍ상공부ㆍ건설부ㆍ과학기술처 등 실무관계자들을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에 파견,일본측 실무자와 기술이전촉진ㆍ건설교류확대ㆍ대한구매사절단 파견등에 대해 협의를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