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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서 원해도 수교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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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서 원해도 수교안해”

입력
1990.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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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핵 철수않는 한 「원자력협정」 거부/방미 북한군축연 부소장 회견【워싱턴=이재승특파원】 북한은 미국이 외교관계수립을 제의하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것이며 한소간의 수교도 남북한분단을 고착시키기 때문에 이에 반대한다고 19일 북한군축 평화연구소부소장 최우진이밝혔다.

최부소장은 이날 하오 조지워싱턴대 중소문제연구소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공동주최한 동북아 학술세미나가 끝난뒤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한소수교전망에 대해 남북한과 주변국간의 수교문제는 한반도의 통일에 도움을 주는가하는 관점에서 추구돼야한다고 주장,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북한측이 북경에서의 미 외교관접촉수준을 격상하자고한 제의가 「수교불가」입장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수교와 현안문제타결은 별개』라고 주장했다.

최부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북한간의 관계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고 과연 북한이 수교가능단계에서 이를 거부할 수 있는가가 의문시되고 있는만큼 오히려 시간문제인 한소간의 수교에 대한 북한의 마지막 「저항」으로 보인다.

그는 미북한이 일련의 외교접촉을 갖는 것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ㆍ미군철수 등 현안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서 핵을 철수하거나 핵 위협철회를 보장하지 않는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검사규정협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변의 실험용원자로는 북한 소협정에 의해 기술진 양성용으로 도입된 것이고 핵연료재 처리시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형철 북한군축평화연구소 조사부장이 배석했으며 북한대표단의 일원인 허종 북한유엔대표부 대사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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