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 UPI=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회(의회) 개막 나흘째인 19일 일단의 급진개혁파 대의원들이 공화국 법률의 효력을 소련 중앙부 법률보다 우위에 둘 수 있도록 러시아공화국 헌법을 수정하자고 제의,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권위에 정면도전하고 나섰다.러시아공화국 급진개혁파들이 들고나온 이같은 「주권」선언 초안은 18개월전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이 소련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취했던 일련의 조치들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만약 이 초안이 이번 인민대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될 경우,고르바초프대통령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련 중앙정부내 15개 공화국에 대한 통제력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고르바초프 현정부의 권력에 큰 위협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제안을 처음 구상한 「러시아 사회민주헌정위」의 위원장인 올레그ㆍ루미얀트셰프는 이날 한 인터뷰를 통해 『빠르면 오는 21일중으로 이 초안이 인민대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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