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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전면 개방 제의/대만/정치범 28명 사면… 과감한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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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전면 개방 제의/대만/정치범 28명 사면… 과감한 민주화

입력
1990.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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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휘총통 취임【대북 외신=종합】 이등휘대만총통은 20일 중국과의 궁극적 통일을 위한 1단계 조치로 경제ㆍ문화교류의 전면개방을 제의하고 양국간 적대의식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총통은 이날 대북의 손문기념관에서 거행된 제8대총통취임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상 처음으로 대만이 고수해온 3불정책(불접촉ㆍ불협상ㆍ불담판)의 포기를 강력히 시사했다.

이총통은 이어 2년내 과감한 민주개혁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으며,대만정부는 이날 시명덕등 정치범 10명을 석방하는등 야당인사 28명에 대한 특별사면조치를 단행했다.

이총통은 양측간 호혜평등의 토대를 마련키위해 중국이 3개항의 조건을 수락할 경우 본토와의 「통신채널」확립을 비롯,학술ㆍ문화ㆍ경제ㆍ통상ㆍ과학ㆍ기술교류를 완전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가지 전제조건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포기하고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중단하며 ▲중국의 민주화와 경제적 자유화를 촉진할 것 등이다.

이총통은 이어 중국정권을 반란단체로 규정했던 「동원감란시기의 임시조례」를 빠른 시일내 완전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대북중심가에서는 1만여명의 대학생과 야당인사들이 학백촌국방장관의 행정원장임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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