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영원한 맹방… 번영에 보람”/일부 반미감정 곧 풀릴것/5백70만 참전했는데 기념물전무 서운/북한 유해송환다행… 통일논의에 나서야한국전참전 미국의 재향군인들이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시에 6ㆍ25참전기념탑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뉴욕시 한국전참전기념탑추진위원회 토머스ㆍ에번스회장(59)은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최호중외무장관등 각계인사들을 만나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연인원 5백76만여명의 미군이 참전한 한국전에 관한 기념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서운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에번스씨는 한국측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6ㆍ25참전 기념탑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6ㆍ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무려 5백76만여명이나 됐으며 이중 5만3천명이 전사했으며 10만여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미군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도발을 막고 한국의 평화를 위해 피를 흘렸다.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현재 어떤 기념행사도 없었고 전사한 동료들을 추모하는 기념탑조차 없다.
뉴욕시에만도 한국전참전용사가 18만여명인데,이들이 2년전 자유를 수호하다 숨져간 동료들을 위해 기념탑을 건립키로 뜻을 모으게됐다.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의활동은.
▲이번 기념탑건립에는 약 2백만달러가 들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뉴욕 한인회가 기증한 10만달러를 비롯,재향군인들의 지원으로 85만달러의 기금이 모아졌다.
또 한국의 대기업인 KAL 금성 대우 등도 이뜻에 동참키로 했으며,유엔의 한국전 참전국과 미국의 각계인사등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념탑은 언제 어디에 건립할 것인가.
▲기념탑의 부지는 뉴욕맨해턴 남쪽 자유의 여신상이 마주보이는 배터리공원에 이미 마련돼 있다. 기념탑은 6m높이 크기로 밑에는 한미 양국과 유엔참전 20개국의 국기가 새겨지게 되며 오는 11월11일 재향군인의 날에 제막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은 미국에 미군유해 5구를 송환키로 하는 대미접근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북한에는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8천5백여구의 미군유해가 있다. 비록 5구나마 북한이 유해를 송환키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공산주의를 버리고 한국과 평화회담등 통일논의를 진지하게 해줄 것을 바란다.
한국의 일부 대학생등은 미군철수등을 주장하는등 반미감정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6ㆍ25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를 흘렸으며 아직도 한국이 맹방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6ㆍ25참전용사로서 이런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이 번영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한미간의 최근 감정대립도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로 이해속에 잘 해결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6ㆍ25당시와 현재의 한국을 비교하면.
▲나는 당시 해병소위로 참전,임진강전투에서 두차례나 팔과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 44명의 소대원중 8명만이 생존했다. 당시 한국은 전쟁의 참화로 변변한 건물조차 없었는데 이번 한국에 처음와서 보니 교통도 복잡하고 고층건물이 빽빽히 들어서는 등 많은 발전을 한것을 보고 놀랐다.【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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