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다시 늘고 미수금 줄어 자금사정 좋아져/「증안기금」도 안전판역 “톡톡히”… 위기국면 벗어나/“아직 기관장세로 취약”… 일반투자자 가세가 관건○…증권시장이 재무부의 「5ㆍ16」후속조치로 주가붕락의 위기국면에서 벗어나 일단 안정궤도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있다.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그동안 「사자」도 「팔자」도 주문조차 제대로 내지못할 정도로 움츠러들던 증시분위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아직도 증시안정기금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에의해 장세가 지탱치는 「기관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일반투자자의 가세여부에따라 앞으로의 증시향배가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5ㆍ8」증시대책으로 종합지수 8백선을 넘나들던 증시는 지난 9일이후 하락세로 돌아선후 주초인 15일까지 연6일 하락하며 80여 포인트나 단기급락,종합지수 7백24선까지 밀렸다.
5ㆍ8대책의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데 따른 실망감과 5ㆍ18광주10주기 관련 시국불안감이 겹쳐,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주중반인 지난 16일의 증안기금 출자일정확정등 재무부의 5ㆍ8후속 대책이 가시화되면서 증시분위기는 돌변,16일 하루에 30포인트 이상 폭등한데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말인 19일에는 종합지수 7백70선을 회복하는 활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증시기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증시안정기금이나 기관투자가가 매수에 나서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반면 관망을 유지하는 일반투자자의 매물공세로 주가가 밀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5ㆍ16후속조치로 투자심리는 일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주가가 언제 다시 떨어질지 모른다」는 1년여 계속된 불안심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기관의 개입없이 증시가 일반투자자의 힘으로만 설수있게 될때까지는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주가의 회복과 함께 각종 증시자금지표도 빠른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어 앞으로 증시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8일 직전 4일간 4천억원이나 증가,1조6천7백억원을 기록한뒤 지난 15일까지 1천억원 이상 감소했다가 16일부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지난 16일 4백억원 가까이 늘어난 예탁금은 17일에도 또 2백억원이 증가,17일현재 1조6천1백억원을 기록했고 18일에도 5백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증시내적으로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미수금은 17일현재 8천7백90억원을 기록,지난 4월이후 처음으로 8천억원대로 떨어졌다.
또 신용융자잔고도 17일현재 2조4천4백억원을 기록,월초에 비해 1천억원이나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예탁금의 증가와 외상주식(미수와 신용) 의 감소로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는등 증시여건은 호전일로에 들어섰다.
○…증시의 안전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증시안정기금」은 지난 8일 첫개입에 나선뒤 지난 17일까지 총2천5백30억원 상당의 주식매입주문을 내고 이중 1천3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실제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했다.
증안기금은 지금까지 주로 후장막바지에 시가총액비중과 거래비중이 큰 은행ㆍ증권주와 국민주를 집중매입,주가하락을 방어하는 투자전략을 구사.
증안기금은 은행ㆍ보험의 출자를 계기로 주가하락때마다 매입규모를 확대하고 매수종목 편성도 대형주ㆍ일반제조업주ㆍ건설주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
증안기금은 이날로 은행ㆍ증권사의 출자5천억원을 받아,기출자금중 아직 사용하지않은 1천2백억원을 포함 총6천2백억원을 주식매입자금으로 확보해놓은 상태고 금주말인 25일에는 추가로 보험사의 출자 2천5백억원을 납입받을 예정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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