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0만명 금남로서 추모집회/광주항쟁 10주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0만명 금남로서 추모집회/광주항쟁 10주년

입력
1990.05.19 00:00
0 0

◎대회후 일부 심야 도심시위/화염병 자제… 큰 충돌 없어/망월동엔 2만여명 참배/상가 철시… 교회ㆍ사찰 일제히 타종【광주=김수영ㆍ이충재ㆍ임종명기자】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은 18일 망월동 5ㆍ18묘역을 비롯한 광주시내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영령들을 추모하는 등 각종행사가 진행됐다.

망월동 5ㆍ18묘역에는 상오10시부터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열렸으며 시민ㆍ학생 10만여명이 하오5시부터 도청앞 금남로일대를 완전히 메우고 기념대회를 열었다.

대회후 2만∼3만여명의 학생ㆍ시민 등은 금남로,공용터미널앞 등 도심 간선도로에서 심야까지 경찰의 제지를 받으며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으나 화염병투척은 자제했다.

시위대는 이날 밤11시40분까지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진압에 밀려 강제해산됐다.

전남대 등 광주ㆍ전남지역 19개대생 1만여명은 상오에 대학별로 각각 행사를 갖고 하오1시50분께 광주교대에 집결,5ㆍ18정신계승대회를 갖고 도청앞 집회에 참여했다.

시내 중심가 상가는 대부분 문을닫았고 많은 시민들이 추모 리본을 달았다. 교회ㆍ사찰에서는 상오10시께 일제히 타종했다.

▷망월동추모제◁

광주민중항쟁 10주기 추모식이 이날 상오10시 망월동 5ㆍ18묘역에서 유족ㆍ학생ㆍ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ㆍ18위령탑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회장 명노근) 주최로 열렸다.

1부 추모제와 2부 기념식,3부 씻김굿으로 나뉘어 열린 추모식에서 전계량5ㆍ18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날이 갈수록 통한이 사무친다』며 『살아있는 자의 용기와 지혜로 반제ㆍ반외세ㆍ반독재투쟁에 힘써 영령들의 참된 핏값을 되찾아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간시위◁

하오7시50분께 도청앞 기념대회를 마친 10만인파중 7만여명의 학생ㆍ시민들은 구원호청,한미쇼핑앞 4거리,공용터미널 등 3개방면으로 나뉘어 민자당 광주지구당사를 목표로 시가행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이중 3만여명은 광주역,유동3거리,금남로 등에 다시 모여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모일때마다 최루탄을 쏘아 해산시켰으나 시위대는 곳곳에서 숨바꼭질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맞섰으나 화염병 사용은 자제했다.

하오9시40분께 금남로3가로 집결,누문동4거리까지의 6차선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철제화분대 10여개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에 맞서 격렬한 투석전을 벌였다.

▷도청앞기념대회◁

금남로3가 주변에 설치된 대형스피커를 통해 「5월가」 「광주출정가」 등의 노래가 퍼지는 가운데 학생ㆍ시민들은 하오3시30분께부터 플래카드와 깃발ㆍ만장을 앞세우고 금남로에 모여들기 시작,하오5시30분께는 10만가까운 인파가 금남로5가까지 6차선도로 7백여m를 가득 메웠다.

조봉훈민주연합사무처장 사회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광주학살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현정권 퇴진 ▲미국의 내정간섭중지 ▲수입상품불매운동전개 등 4개항을 촉구했다.

▷시가지◁

충장로 금남로일대 상가는 「5ㆍ18광주민중항쟁 10주기 추모ㆍ5월영령들을 추모키 위해 휴무」라는 안내문을 써 붙여놓고 대부분 철시했으며 시민들은 검은리본을 달기도했다.

시내4개 백화점과 금남로지하상가 일부 개인회사도 임시휴무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