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인수거부 밝혀/남북경협 정면기피 주목북한은 16일 평양방송을 통해 지난해 현대그룹과 맺은 금강산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는등 현대그룹과 추진키로 한 남북경제협력 사업계획 일체를 무효화시키는 한편 현대그룹이 오는 29일 북한측에 제공하려던 건설장비와 승용차의 인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실질적인 남북교류의 돌파구가 될수 있는 경제교류 협력에 대한 정면거부로 보여 주목된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남측이 반출을 허가했다는 건설장비에는 정주영씨가 우리와 한 약속과는 다르게 무상 공여라는 듣기조차 흉칙스러운 말이 들어있다』면서 『선의와 성의만이 깃들어 있어야할 선물에 무상공여라는 명색을 붙여 생색을 내려하는 그런 것을 어느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평양방송은 또 『정주영과의 금강산 공동개발에 관한 경제합작계약은 이미 무효가 되었다고 인정한다』면서 『오늘에 와서 우리는 현대그룹과 그 어떤 거래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남북간에 모처럼 처음으로 맺어졌던 경제합작 계약이 수포로 돌아간 책임은 전적으로 남북대결을 추구하면서 그 실현을 가로막아 나선 남측 당국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 북한을 방문,북한의 최수길 대성은행 이사장과 ▲금강산 공동개발 ▲원산조선소 및 철도차량 합작사업 ▲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 등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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