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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사과」 막후접촉 활발/한ㆍ일 다각경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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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사과」 막후접촉 활발/한ㆍ일 다각경로로

입력
199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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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입장 강력히 전달/박위원 재파일 방침… 일도 「수준」등 신중검토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왕사과문제가 한일간 최대핵심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측이 우리정부의 입장과 한국내 여론에 따라 사과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져 일왕 사과문제는 내주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왕사과의 수준과 구체성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다각적인 검토로 일본측에 전달하는등 총력을 기울여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관련기사3면>

한편 정부ㆍ여당은 일왕 사과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강력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노대통령방일 이틀전인 22일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을 재차 일본에 파견할 방침이며 이미 방일사전준비차 일본을 방문중인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등을 통해 일본조야에 정부입장을 전달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이날 『일왕이 직접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백히 밝히고 84년 이상 수준으로 과거를 뉘우치는 표현을 사용,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일본측도 이러한 인식위에서 사과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노대통령의 방일이 양국의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이뤄질 경우 양국에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했다』며 『방일전까지 사과문제에 대한 일본의 구체적인 반응이 나와야 할것』이라고 말해 방일직전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일왕사과문제를 둘러 싼 「방일반대」의 국내여론과 관련,『정부는 노대통령의 방일자체를 재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해 노대통령의 방일일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정부로서는 한일간의 문제가 한가지 현안의 해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일본내에서 다양한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고 이중에는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하고 『일본정부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더 두고 볼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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