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측 망언 규탄”/여야/일왕 사과 관련

여야는 15일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왕의 사과문제를 놓고 양국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일왕의 사과를 촉구했다.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노대통령의 방일전에 일 자민당 고위간부의 망언등으로 인해 양국간 감정이 나빠지고 있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며 『3인 최고위원들이 힘을 합쳐 양국이 슬기롭게 이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평민당은 이날 김태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일본 자민당의 핵심간부가 과거의 잘못을 조금도 뉘우치지 못하고 「땅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다」는 등의 적반하장격인 망언을 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가칭)도 장석화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자민당 간부의 발언은 개방과 화해의 시대적 조류를 부정하고 군국주의적 망집으로 회귀하는 오만방자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