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FP=연합】 소련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냉전에 의해 촉발된 과거의 사고방식을 폐기한다면 나토가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서독의 디벨트지가 14일 한 고위 소련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외교관계 부책임자인 발렌틴ㆍ코프텔초프는 포츠담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이같은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구상이 세가지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즉,소련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우선 정치적으로 고르바초프는 대내정치의 정적들을 제압하는데 도움이 되며,둘째로 독일통일과 관련된 소련의 두려움이 불식되며,셋째로 소련이 독일통일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독일인들에게 입증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고르바초프가 『독일문제는 해결됐으며 독일땅에서 결코 다시는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소련국민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나토에 관한 소련지도부의 견해가 군부 등 고르바초프의 비판세력들로부터 도전받지 않을 것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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