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앞다퉈 3천여만원 모금/사내 성금함엔 내방객 기탁발길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이 전국민속에 갈수록 뜨겁게 전파돼가면서 대기업그룹의 전체사원들이 사랑의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직후 사랑의 쌀성금을 전달했던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회장 조중훈)에서는 임직원 1만7천7백36명이 1인당 쌀1되 모으기운동에 동참,15일까지 1천6백47만9천5백70원을 모았으며 또 각 계열사측이 임직원 모금액에 상당하는 성금을 내놓아 모두 3천2백95만9천1백40원을 한국일보사에 전달키로 했다.
사랑의 쌀 1되 모으기에 동참한 한진그룹계열사는 한진ㆍ한일개발ㆍ한진해운ㆍ동양화재ㆍ장석기업ㆍ한불금융ㆍ한국공항ㆍ한일증권ㆍ제동흥산ㆍ한진관광ㆍ대한준설ㆍ대한통운ㆍ여행정보사등 모두 14개사.
각 계열사 총무부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펼친 이번운동은 지난 4월초 그룹임원 회의에서 처음 논의된뒤 다투어 호응을 얻어 큰 성과를 올렸다.
임직원들의 성심어린 모금운동을 목격한 조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각사별로 모금액에 상당하는 금액을 별도 회사성금으로 출연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모금액을 배가시키게 됐다.
한진그룹은 계열사가 많이 모여있는 소공동 해운센터빌딩안 현관 휴게실등에 「사랑의 쌀 나누기」 성금함을 설치해 내방객들까지 성금을 내는등 성금을 기탁하는 발길이 줄을 이었다.
조중훈회장은 『최근 재벌들이 땅투기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이때 우리그룹 임직원 모두가 사랑의 운동을 전개해주는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1만3천여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한항공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초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인당 쌀1되 (1천원상당)모으기운동을 펼쳐 1천2백여만원을 전달했고 대한항공 조중건사장도 직원1만1천여명의 쌀1되값에 해당하는 1천1백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지난 3월1일부터 한국일보사와 기독교계가 손잡고 펼치는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은 대통령서부터 고사리손 유치원생까지 동참,나날이 큰 호응을 얻는 가운데 현재 20억원에 육박했다.【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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