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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해자사죄ㆍ피해자 용서를”/김추기경 방송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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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해자사죄ㆍ피해자 용서를”/김추기경 방송대담

입력
199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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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은 15일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는 정치인 경제인 근로자 학생등 국민모두가 슬기롭게 난국을 극복하는데 뜻을 모아야하며 특히 정치지도자는 국민앞에 겸허하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추기경은 이날 상오 평화방송개국 한달과 평화신문 창간2주년을 맞아 평화방송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사갈등에 대해서는 『기업주는 노동자를 혹사시켜 돈을 벌려는 생각을 버리고 노동자도 규탄과 투쟁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오는 18일로 광주항쟁 10주년을 맞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 하나도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고 밝히고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나라의 통치권과 군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책임자들은 광주시민의 희생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해도 책임을 느끼고 사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그러나 광주의 상처는 가해자도 용서를 청해야 하지만 피해자도 용서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비로소 풀릴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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