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국철군 시한도 명기【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소련은 통일독일의 군사적 잠재력을 규정하고 핵무기표기를 천명하는 「평화협정」을 독일측과 체결하기 원한다고 소련의 한 고위관리가 12일 밝혔다.
소련공산당중앙위 국제국 부국장인 안드레이ㆍ그라체프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일독일과 평화협정을 제안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지난 8일 연설을 강조했다.
그라체프는 이 협정은 평화유지를 보장하고 새(독일)정부의 의무를 규정하는 것으로 국경과 통일독일의 군사력에 대한 보장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체프는 평화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협정은 4대 전승국 병력의 철수시한을 못박음으로써 4대 전승국과 독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라체프는 또 『소련이 주장하는 통일독일의 중립화는 국제법적인 중립화가 아니라 위협의 중립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독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4일에 발행될 최신호에서 소련이 독일과 2차대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국가들이 맺을 평화협정 초안을 준비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대로 12개∼16개국이 이 협정에 서명할 것이며 소련은 이 협정에 대한 대가로 독일과 베를린에 관한 소련의 권리를 「무조건」포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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